[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USTR에 추가 관세 지시 전망
2500억+2570억달러=미국의 중국 수입액 모두 포함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며칠 내로 관세부과 대상을 중국 수입품 전체로 확대하는 3단계 추가관세 부과 절차를 지시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미 행정부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며칠 내에 다음 단계 관세부과를 위한 절차를 시작하도록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지시하는 공식 성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7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4일부터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한 2670억달러가 추가로 부과되면 지난해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5055억달러 상품 전체가 포함되는 셈이다.

중국 상무부는 2000억달러에 응수해 미국산 수입품 600억달러에 5~1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힌 상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맞대응하면 추가 보복을 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실제 관세 발효를 위한 행정부의 절차는 공청회 개최, 서면 의견서 접수, 내부 영향 평가 등에 수 주일이 걸린다.

한편 중국은 다음 주로 예정됐던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경제담당 부총리 간 협상을 진행할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미국이 17일 2000억달러 추가 관세부과를 발표한 직후 류 부총리가 참모들을 소집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이 회의에서 예정됐던 협상의 참석자 급을 낮춰 실무협상을 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