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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 수주, 깜짝 상승에도…전망은 ‘흐림’
[사진=123RF]
7월 수주 민간부문 호조로 전년比 19.6% ↑
공공은 부진…11.7% 감소한 1조5991억원
총자산증가율은 감소…투자 더 줄어들듯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국내 건설 수주가 증가하면서 자기자본비율,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등 안전성 기표들이 개선됐지만, 주택경기 하락과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감소로 향후 건설 투자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기준 국내 건설 수주는 민간부문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증가한 10조12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1976년 이해 7월 실적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규모다.

공공 수주는 주택을 제외한 모든 공종에서 부진했다. 같은 기간 11.7% 감소한 1조5991억원에 그쳤다. 특히 토목 수주는 7월 기준 5년래 최저치인 96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2.0% 줄어들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민간부문은 토목과 비주택 건축 수주 모두 양호했다. 7월 실적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8조52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1% 증가한 수치다. 반면 주택 수주는 35.9% 감소한 2조6795억원으로 4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수주의 증가는 건설업의 매출로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건설업 매출액 증가율은 8.0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포인트 증가했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건설 수주가 몇 년에 걸쳐 투자에 반영되고 매출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건설업 매출액은 올해 양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반면 주택경기 하락과 SOC 투자 감소로 수주 감소가 이어지면서 향후 건설 투자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2015년 약 212조원이었던 건설 투자는 201년 233조원, 2017년 251조원까지 증가했지만, 2018년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2분기 3.12%였던 건설업의 총자산 증가율은 올해 2분기 2.2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안정성 지표가 개선됐다는 점은 건설업의 체력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올해 2분기 자기자본비율은 43.12%로 1분기(40.12%)보다 3.0% 상승했다. 1분기 149.23%까지 상승했던 부채비율도 17.32%포인트 하락하면서 작년 4분기(131.09%) 수준으로 회복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 따른 하반기 이후 분양시장 위축과 SOC 감소로 해외 수주를 비롯한 사업 다각화가 업계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며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대북 경협사업은 일부 대형건설사에 국한된 이야기로 전체 건설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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