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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규제 넘을 블루오션…건설사 ‘남북경협’ 기대
평양.

정부가 지난 13일 고강도 규제 방안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시장이 움츠러들었지만 남북관계 훈풍 기대로 건설사들의 표정은 밝다.

18일 평양에서 열리는 세번째 남북정상회담에선 4ㆍ27 정상회담 때 합의한 판문점섬언의 구체적 이행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남북은 4ㆍ27정상회담 이후 철도, 산림 등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번 방북단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포함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주요 건설사 주가는 대책 발표 당일인 13일 0.5~1%가량 떨어졌지만 이후 빠르게 제자리를 찾고 있다. 규제로 인한 주택산업 위축은 부담이지만 오히려 정부가 공급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며 주택 공급에 대한 건설사들의 갈증을 풀어준 것이 더 주목받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남북 경협은 철도 같은 일부 부문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논의가 얼마나 진전을 보일지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협의 구체성이 높아지는 만큼 실질적 수혜를 논할 시점”이라며 “남북경협은 근본적으로 자금처에 상관없이 건설에 수혜”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방북단에 민간 건설업계를 대표할 인사들은 포함돼지 못했다. 남북경제교류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도 모두 들지 못했다.

이밖에 분양원가 공개, 후분양제 등 정부의 건설사 압박 카드가 남아 있는 것은 불안요소다. 건설업계에선 분양원가 공개와 후분양제 이슈가 맞물려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사업 비중이 크든 작든 업계 전체에 충분히 타격을 줄 수 있는 변수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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