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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헤럴드디자인포럼] 국립현대미술관·리움 방문…피라스 요르단 공주 찬사 “英 테이트에 떨어지지 않는다”

“한국은 ‘IT강국’, ‘바쁜 나라’라는 인상이 있었는데,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폐허 속에서도 이같은 성공을 이뤄낸 한국인의 노력을 직접 느낄 수 있었고, 더불어 문화재와 예술을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헤럴드디자인포럼2018의 기조연사로 나선 HRH 다나 피라스 요르단 공주는 지난 주말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삼청동 일대와 삼성미술관 리움 등 한국의 주요 문화예술 기관을 둘러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요르단 하심 가문의 왕자 피라스 빈 라드의 아내로, 페트라 내셔널 트러스트(PNT)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주는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관광산업이 무분별하게 확장하는 것을 경계하고 보호와 보존이라는 가치와 개발을 동시에 담보하는 공공정책 개발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부터는 유네스코 친선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15일 국립고궁박물관을 찾은 그는 정재숙 문화재청장을 만나 한국과 요르단 간 문화재의 상호교류전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논의했다. 그는 “이전까지 요르단은 교류라고 하면 늘 유럽과의 관계를 고민했지, 아시아와 연결은 생각치 않았다”면서 “그러나 문화는 한곳에서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다각으로 이뤄지는 만큼 앞으로 협력을 통해 요르단 안의 아시아, 아시아 속의 요르단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HRH 다나 피라스 요르단 공주는 이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과 삼청동 일대를 방문, 적어도 천년 차이를 보이는 시간대가 한 공간에 모여있다는 것에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그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윤형근’전과 ‘MMCA 현대차시리즈 2018: 최정화-꽃, 숲’전을 관람하고 “영국 테이트에 비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세계적 수준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며 감탄했다.

이튿날엔 삼성미술관 리움을 찾았다. 한국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국보급 유물과 작품을 보면서 리움의 컬렉션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단순히 재력만으로 이같은 컬렉션이 완성되지 않는다. 문화재를 아끼고,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한국인의 높은 안목과 노력에 감명받았다”

한편, HRH 다나 파리스 요르단 공주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요르단 왕실에서도 전례가 없었다. 그는 “한국과 요르단의 문화협력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며 “세계적 유적지인 페트라를 보유한 요르단과 한국은 긍정적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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