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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미친 전세’ 잡히긴 했는데…
9·13 부동산대책 후폭풍 우려
도심공공임대 공급여부 변수

올 들어 서울 등 일부 지역 집값이 크게 움직였지만 전세 시장은 안정된 분위기다. 지속적인 안정여부는9ㆍ13 대책에 담긴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 규제가 변수다.

17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호당 평균 4억1970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4억1227만원에 비해 1.8% 상승했다.

중간가격 역시 지난해 3억7500만원에서 3억8000만원으로 5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국민주택규모라는 전용 84㎡로 한정해서 가격 추이를 봐도 올해 서울 아파트 호당 평균 전세거래가격은 4억8107만원으로 2017년에 비해 평균 1231만원, 중간가격은 4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00만원 상승한 수준이다.

이는 최근 몇년동안 ‘미친 전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세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최근 4년간의 전세가격을 보면 2013년 호당 평균 2억8432만원에서 2017년 4억1227만원으로 45%나 뛰었다. 연평균 11.3%다. 중간가격은 2억5000만원에서 3억7500만원으로 50% 뛰었다.

올해 전세 시장이 이처럼 안정세를 보이는 이유는 기존 가격 급등으로 세입자들의 지불능력의 한계가 온 데다 대체 주거지 공급이 늘어 전세가격을 인상시키기는 쉽지 않은 시장상황이 형성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각에선 하반기 전세 시장이 불안한 형국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가을 이사철이 다가온데다, 재건축 아파트의 이주로 인한 수요가 촉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9.13 대책에서 종합부동산세를 대폭 올리는 등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세입자에게 부담이 전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직방은 “정부가 도심에 대규모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경우 집주인들이 전세가격을 인위적으로 인상시키기는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9.13 대책의 부작용으로 단기 전세가격 급등이 나타날 불안요인은 적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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