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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전쟁, 전 세계 약세장 몰고 올 수 있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일본 증시만 승자…미국·캐나다·이스라엘 하락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전 세계 시장이 ‘베어마켓’(약세장)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팩트셋의 포트폴리오 분석 그룹의 이안 히세이 부대표는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과소평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번 반응하기 시작하면 그 영향은 광범위하게 퍼질 것이라는 게 우리의 결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팩트셋은 세 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무역전쟁이 계속되고 관세를 둘러싼 긴장이 점차 고조되는 경우가 그 중 하나다. 미국과 중국이 새로 부과한 관세는 지속하되, 광범위한 합의에 이르는 것을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봤다. 양국의 관계가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그에 따른 영향도 심각해지는 보수적인 시나리오도 마련했다.

동시에 2016년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후 시장 반응을 참고로 했다.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적용해보면 글로벌 증시는 8~1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주식시장이 10~22% 하락하는 동안 캐나다(-10~-22%), 이스라엘(-13~-27%), 영국(-9~-19%) 증시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증시는 이 기간 4~7% 올라 유일한 승자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무역전쟁으로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일본 채권도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팩트셋은 충격이 언제 시작돼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히세이 부대표는 “승자와 패자는 환율과 관련해 미국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에 따라 구분됐다”며 “밀접한 관계에 있으면 손실을 봤지만, 달러에 얽매이지 않을 경우 승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는 비효율성을 만들고 미래 경제 성장률을 낮춰 경제를 훼손할 것”이라며 “이는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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