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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잘못된 습관, 우리 아이 척추 위협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허리랑 어깨 쭉 펴고 똑바로 앉으렴.” 이 말을 실천하기란 여간 쉽지 않습니다. 조금만 방심해도 자세가 흐트러지기 때문입니다. 하루 10시간이 넘게 책상 앞에 앉아있는 청소년에게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척추측만증과 척추후만증은 청소년기의 대표적인 척추 질환입니다. 허리가 옆으로 휜 것을 측만증, 등이 앞으로 굽을 것을 후만증이라고 합니다. 척추측만증과 척추후만증은 사춘기가 오기 직전 급격히 나빠집니다. 별다른 증상을 동반하지 않아 조기에 발견하기는 어렵습니다.

간혹 엄마가 아이를 목욕시키다가 불룩 튀어나온 등을 이상하게 여기거나, 스커트 한 쪽이 짧거나 길게 보이고 어깨가 자꾸 비뚤어져 병원을 내원합니다. 이처럼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학교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후만증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척추후만증의 주요 원인은 자세 불량입니다. 뛰어놀 시간 없이 온종일 학교와 학원에서 책만 들여다보면 몸은 자연히 움츠러듭니다. 특히 스마트 기기의 활용이 높아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화면을 보느라 몸을 자주 수그리기 때문입니다.

자세로 발생하는 후만증은 쉽게 교정이 됩니다. 반면 측만증은 습관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척추가 휘어진 게 아니라 휘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측만증 환자는 발 길이에 차이가 나거나 허리 디스크가 있는 등 특별한 원인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측만증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원인 질환을 없애주면 측만증은 사라지기도 합니다.

척추 질환은 잘못된 생활패턴과 습관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를 생활화하고, 별다른 통증이 유발되지 않기 때문에 주변인의 세심한 관찰을 통해 조기에 예방해야 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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