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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응답하라, 입사 동기!
‘중견기업에 다니는 경력 2년 반 된 직장인입니다. 저와 입사 동기인 동료가 있는데 평소 친했었는데요, 요즘 들어 부쩍 저에 대한 뒷담화를 많이 하고 다닙니다. ’일을 못 한다, 실수가 많다’에서 요즘은 ‘개념 없다’라는 말까지 합니다. 자기는 실수를 더 많이 하면서 그러니까 더 화가 납니다. 부서장한테 이야기해야 할지, 대놓고 직접 말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부서장한테 말하는 건 오히려 사태를 더 악화시키는 오답이므로 안 되고, 정답은 사태의 변화 속에 있다고 본다. 즉 처음에는 친한 동료였다가 갑자기 일 못 한다고 험담을 하더니 이제는 ‘개념 없다’까지 나갔다.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잘 생각해보면 - 처음에는 같은 입사 동기로만 생각해서 친하게 지냈다. 그런데 2년 세월이 흐르자 역량의 차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부서장한테도 이쁨받으며 나보다 앞서 나간다. (‘부서장한테 일러버릴까’라고 생각하는 거 보면 이쁨받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살살 배가 아파지기 시작했고 이분이 작은 실수라도 하나 할라치면 다른 사람들한테 ‘그거 봐라, 걔 원래 일 잘 못 한다’라고 험담을 시작했다. 본인은 실수를 더 많이 하면서 왜 그러느냐고? 인간이 원래 그렇다. 자기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해도 남의 눈 속 티끌은 잘만 보인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험담하는 이유다. 한 마디로 약자인 자기 존재를 알아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분은 별 반응이 없다. 그걸 동료는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해서 ’개념 없다’라고 더 거품을 무는 것이다. 계속 무시하는 것도 한 방책이지만, 직접 만나서 ’많이 아프냐? 실은 나도 많이 아프다’라고 진지하게 털어놓는 게 상책이다. 이때 절대로 따지거나 싸우지 말라. 그런 파국은 뒷담화를 열심히 전하는 사람들이 바라는 바다.

동료의 끈질긴 뒷담화에 화가 난 직장인이여!! 그 뒷담화를 전하는 사람들의 속내를 먼저 생각하라! 그들은 당신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자 그 동료의 뒷담화를 한층 더 드라마틱하게 각색해서 전하며 둘이 싸우는 피날레를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 동기라 해서 역량이 다 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역량이 달라도 서로 인정할 수는 있으며 그렇게 하면 둘 다 개념이 산다!

김용전(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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