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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간암ㆍ간염 예방접종 필수…습관적 음주가 최대의 敵
간암의 최대 적인 음주 이미지.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우리나라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질환, 바로 ‘간암’입니다. 간암은 평균 생존기간이 불과 16개월밖에 되지 않는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입니다. 특히 치료가 잘됐다고 하더라도 재발률이 50% 이상일 정도로 재발이 흔합니다. 영상의학의 발달로 조기 진단이 가능해졌고,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간은 침묵의 장기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간암은 간에 발생한 악성 종양을 뜻합니다. 악성 종양이란 우리 몸의 통제를 벗어나 제멋대로 자라고 퍼지는 세포로 구성된 종양을 일컫습니다. 간에는 간세포, 담관세포, 혈관세포 등 다양한 세포들이 있으며, 이러한 세포들이 악성화 되면서 암으로 발전합니다. 간에 발생하는 전체 악성 종양의 90% 정도가 간세포암으로 제일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간암이라 함은 간세포암을 지칭합니다.

간암은 대부분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 발생하곤 합니다. 그 중 만성 B형 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간암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간암의 약 70%가 만성 B형 간염으로부터 발생합니다. 만성 C형 간염이나 알코올성 간경화(간경변)도 간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며, B형 또는 C형 간염은 전자현미경으로나 관찰이 가능할 정도의 미세한 바이러스가 간세포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간암은 영상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만성 간질환이 있는 환자는 6개월마다 간초음파검사를 권장합니다. CT와 MRI 등을 활용한다면, 1cm 크기의 작은 간암까지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치료법은 다양합니다. 치료법에는 수술, 고주파소작술, 간동맥화학색전술, 토모테라피(방사선치료), 간이식, 항암치료 등이 있습니다. 각 치료는 장단점과 제한점이 있고 비용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상태를 정확히 판단해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고, 과도한 습관적 음주를 피해야 합니다. 또 문신이나 피어싱을 통해 C형 간염이 전염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가의 치료나 새로운 치료법이 아니라, 조기진단과 함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치료 후 재발 방지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를 받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병호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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