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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창 한우·함양 산삼·북천 메밀…경남의 가을 ‘먹거리가 있는 축제’
함양 ‘산삼백숙’
경상남도에 몰려든 산업역군들이 ‘대한민국 경제의 산소통’으로서 땀흘리는 동안에도, 이 지역 어르신과 아줌씨, 농군과 어부, 청소년들은 매력전인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온고지신’ 건강 먹거리를 발전시켜 나갔다.

바꿔말하면 “거기, 경제 산업 고을 아니냐”하겠지만, 경남은 그것 뿐 만 아니라, 지리산, 한려해상국립공원, 가야선진문화, 충무공 호국정신의 진원지, 문학-음악-미술가들의 터로서, 토속, 웰빙, 절경, 정기, 대양을 모두 끌어안은 곳이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여러 테마 중 ‘남해안 시대’를 열고, 복원 발굴이 진행중인 가야제국의 찬란한 역사가 꽃핀 중심지이다. 전라남도와의 교류도 활발해, 화합의 포용력도 전국에서 으뜸이다.

모든 것이 풍요로우니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동반한 축제가 일주일이 멀다 하고 열린다.

쑥을 먹고 자란 한우 ‘거창애우’는 ‘남달라’ 한우이다. 거창한마당 대축제(9.6~9)에 가면 가성비 매우 높게 포식한다.

지리산을 품었으니 산청과 함양에선 그 귀한 산삼이 흔하다. 함양산삼축제(9.7~16, 상림공원)와 산청한방약초축제(9.29~10.9, 동의보감촌)에선 ‘만원의 행복’ 산삼비빔밥을 먹는다. 함양에선 산삼백숙, 산삼음료, 산삼마카롱, 산삼케익도 맛본다. 같은때 상림공원서 열리는 함양 물레방아골 축제에선 연잎수육과 어탕국수를 맘껏 즐길수 있다.

‘기(氣)바위빵’도 먹어보는 산청에 가면 청정공기 값 1000원을 받는다고 하는데, 1만원 짜리 산삼비빔밥을 먹으면 실제로 9000원에 먹는 셈이다.

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가 열리는 9월21일부터 10월3일까지, 북천면 꽃단지 일대로 가면, 메밀묵, 메밀묵사발, 묵무침, 메밀전과 국수, 전병 등 건강에 좋은 각종 메밀요리을 즐길수 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10월1일부터 14일까지 진주성과 논개의 충절이 어린 남강일대에서 열린다. 전주비빔밥과는 달리, 육회와 나물로 럭셔리하게 레시피를 만든 진주비빔밥과 해물육수와 메밀면발에 육전을 올려만든 진주향토냉면이 기다린다.

‘삽량(양산의 옛 지명)’의 역사와 문화 얘기를 들으며 맛과 건강, 재미가 함께 버무려진 양산 삽량빵을 먹으려면 오는 10월5일부터 7일까지 양산천 둔치와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양산 삽량문화축전으로 어서 달려가보면 되겠다.

한국에도 옥토버페스트가 있다. 파독 간호사, 광부의 고단했던 삶이 아름다운 마을로 변한 남해 독일마을에선 10월 6~8일 맥주축제가 열린다. 이곳에서는 그분들의 현지 경험과 노하우가 생생하게 담긴 독일식 수제맥주와 튀링겐 부어스트를 닮은 독일 소시지를 즐긴다.

김해분청도자기축제(10.26~11.4, 김해분청도자관 일원)에서는 전통방식의 진례 추어탕을, 마산가고파 국회축제(10~11월중)가 열리는 마산어시장 장어거리, 창동, 오동동 일대에선 남해바다에서 나는 청정 장어를 흡입한다.

함영훈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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