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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톡톡] 스톡옵션 덕분에…이 차장, 회장님보다 연봉 많이 받았다
[설명=제약바이오업계에서 스톡옵션 행사로 차장급 직원이 10억원 이상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 차장급 3명, 스톡옵션으로 11억원 이상 받아
-등기임원 중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1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상반기 제약바이오업계에서도 ‘연봉 반란’이 일어났다. 얼마 전 한국투자증권 김모 차장이 상반기 22억원의 보수를 수령하며 화제가 됐는데 제약바이오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차장급 직원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이익으로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으며 해당 기업의 회장(오너)보다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서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수령한 상위 5명 중 3명이 차장급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 해부터는 등기임원이 아니더라도 보수 5억원 이상을 받은 임직원 상위 5명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손모 수석고문은 9400여만원의 급여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으로 23억원을 수령하며 총 24억2100만원을 보수를 받았다.

또 이모 차장은 4000만원의 급여에 주식매수선택권 이익으로 23억원을 수령하며 총 24억원에 가까운 급여를 받게 됐다. 그 밖에 이모 수석부사장이 22억8800만원, 박모 차장이 16억원, 이모 차장이 10억원으로 상위 5위에 랭크됐다. 이들은 모두 급여의 몇 배에 해당하는 10~20억원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으로 이와 같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셀트리온 창업자 서정진 회장의 보수는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다만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가 2억9000만원으로 나왔다. 별도로 주식매수선택권에 대한 행사이익금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와 서 회장의 보수는 5억원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라젠의 반기보고서에서도 배모 부장과 박모 과장이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으로 각각 49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주로 오너, 사장, 등기임원 등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일반 직원들은 그보다 훨씬 적은 보수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직책에 상관없이 능력에 따라 받는 보수가 천차만별”이라며 “특히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스톡옵션에 따라 같은 직책이어도 받는 보수가 다르고 이에 대해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등기임원 중에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총 16억7200만원을 수령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과 강신호 명예회장이 각각 10억9100만원과 10억7500만원을 받았다.

다음으로 서유석 제넥시 대표가 스톡옵션 등을 포함 총 8억6000만원을 수령했다. 다음으로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5억5000만원, 박필준 화일약품 사장이 5억4900만원을 받으며 뒤를 이었다.

다만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대웅제약, 종근당, 등에서는 5억원 이상을 수령한 등기임원은 없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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