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뛰는 가심비 나는 나심비 ①] 비싸다고요?…내가 만족하면 그만이죠
-남과 차별화 둘 수 있는 특별함에만 지갑열어
-패션ㆍ식음료ㆍ화장품 등 심적 만족도에 무게



소비 트렌드가 가격이 높고 낮음을 떠나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내세운 자기만족형 소비 행태로 변화하고 있다. 사진은 모바일로 해외구매를 하는 이미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를 넘어 ‘나심비(자기만족형소비)’의 시대다. 평범한 상품에는 관심이 없다. 오직 자신(나)만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상품에만 지갑을 연다. 특히 패션 영역에서 소비자들은 보여주기 식의 디자인보다는 개인 편의와 실속에 한층 무게를 두고 있다.

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젊은층의 소비 패턴이 누구나 알 법한 유명한 것 대신 남과 차별을 둘 수 있는 특별함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패션 디자이너부터 뮤지션, 식품 브랜드까지 수많은 대상과의 협업 작업에 나서며 ‘남다른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벌이고 있다. 특히 아웃도어ㆍ스포츠업계에서 이색적인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바로 나심비 트렌드와 연결되어 있다. 이는 ‘남다른 것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밀린다’는 위기의식도 한몫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의 소비 패턴이 보편적인 상품보다 개인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특별한 상품에 치중됐다”며 “단순히 협업을 통해 유명세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신선한 상품을 만들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식음료, 화장품 등에서도 나심비 트렌드에 맞춘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식음료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건강커피, 간편하게 슈퍼푸드를 섭취할 수 있는 차음료, 고급 레스토랑의 맛을 재현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등 맛은 물론 소비자들의 심적 만족을 높이기 위해 특별한 콘셉트, 기능, 편의 등을 더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뷰티업계 역시 가격과 성능은 물론 소비자의 만족감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며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품을 사용할 때 겪게 되는 심리적 불안감을 덜어주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아이템을 선호하는 소비 흐름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나 고가의 제품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매하려던 해외직구도 이제는 가격에 상관없이 나의 쇼핑 만족도를 높이는 제품에 대한 수요로 확대되고 있다. 옥션과 G마켓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직구 거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성장과 함께 직구족들의 쇼핑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저가부터 고가에 이르기까지 나의 만족을 앞세운 가전과 패션의류, 수입명품, 건강식품ㆍ건강기기, 캠핑낚시 품목이 해외직구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청소기, 공기청정기, TV 등 계절ㆍ생활가전 판매량은 2배(120%) 이상 증가하며 큰 인기를 얻었고 패션의류도 해당 기간 140%로 증가폭이 컸다.

cho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