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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로없는 고용절벽] 취업자 수 8년만에 최저…실업률 올들어 한번도 100만명 아래도 못내려가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실업률이 올들어 7개월 연속 100만명 선을 이어갔다. 여기에 취업자 수 증가 폭까지 8년 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고용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8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2010년 1월 1만명이 감소한 이후 8년 6개월만에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실업자 수가 줄지 않고 있는 모습도 지속됐다. 실업자 수는 103만9000명으로 전달에 비해 5000명, 1년전인 지난해 7월보다는 8만1000명이 늘었다. 실업자 수가 7개월 이상 연속으로 100만 명을 넘은 것은 IMF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6월∼2003년 3월에 이어 18년 4개월 만이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분석해보면 ‘질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가 12만7000명(2.7%) 감소했다. 이밖에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10만1000명(-7.2%), 교육서비스업 7만8000명(-4.0%) 등에서도 취업자가 감소가 두드러졌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27만2000명 늘어난 반면,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10만8000천명, 12만4000명 씩 각각 감소했다. 자영업자를 뜻하는 비임금근로자 수는 687만1000명으로 전달대비 9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낮아졌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0%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3%로 1년 전과 같았지만, 청년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 3은 22.7%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자동차나 조선 등은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았고 (전반적인)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반도체 등 특정 업종 몰려 있으며 선박이나 자동차는 실적이 좋지 않다”며 “이런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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