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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여름철 산후 조리…‘에어컨 OK’ 긴소매 입으세요
여름철 산후 조리 시 더우면 에어컨을 켜되 바람을 직접 닿지 않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땀을 많이 내면 땀띠가 생기고 잠을 못 자 오히려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 [헤럴드경제DB]
-‘여름 출산’ 에어컨 켜되 바람 직접 안 닿게 해야
- 출산後 벌어진 골반 수축 잘 안되면 골반통 생겨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산후 조리 기간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통설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여름에 출산하면 고민이 생긴다. 에어컨은 켜야 하는지, 긴소매랑 반소매 중 뭘 입어야 하는지 일일이 따져 보게 될 때가 다반사다. 에어컨은 틀되 얇은 긴소매를 입고, 바람을 직접 닿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름철 산후 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더우면 에어컨을 틀어도 된다. 다만 얇은 긴소매를 입고 바람이 직접 닿지 않게 해야 한다. 과거 ‘산후에는 땀을 빼라’는 속설이 있어서 내복을 입고 보일러를 켜기도 했다. 하지만 산모뿐 아니라 아기까지 땀띠가 나고, 잠을 잘 못 자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산후 땀을 많이 내면 양기가 상할 수 있어 땀을 많이 내는 약을 쓰지 않는다. 산후 식사나 수유를 할때 땀을 비 오듯 흘린다면 기운이 부족한 탓이므로, 기운을 보충해 주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산후 골반통은 왜 생기나.

▶골반은 좌골ㆍ장골ㆍ치골, 뼈 세 개가 단단한 인대로 연결돼 구성돼 있다. 출산 시 태아가 나오는 길을 만들기 위해 골반은 최대한 벌어진다. 출산 후 벌어졌던 골반은 자연적으로 수축된다. 그러나 올바른 수축이 이뤄지지 않으면 골반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제왕절개 분만을 해도 만삭이 되면 태아와 양수의 무게를 골반이 지탱하고 있기 때문에 골반을 결합하고 있는 인대가 늘어나고 뒤틀릴 수 있다.

-산후 골반통의 올바른 관리법은.

▶산후 시기에 맞는 적절한 한의약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통증의 원인ㆍ상황에 따라 한약ㆍ침ㆍ뜸ㆍ약침 치료 등을 시행한다. 산모의 몸 상태에 따라 출산 후 6개월까지가 적절한 치료 시기이므로 이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한약 처방은 긴장을 완화시키고, 혈액 순환을 정상화하며, 불필요한 체액을 제거해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원칙이다. 출산 시 산모의 기력 소모ㆍ출혈로 발생한 허증(虛症)을 치료하고, 수유 여부 등도 고려해야 하므로 꼭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박승혁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교수>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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