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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北과 안중근의사 유해발굴 공동사업 추진…독립유공자 경제지원 확대”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내년 3ㆍ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북한과 공동사업으로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복 73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행사를 같고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을 위한 경제적 지원을 보다 확대해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제대로 된 보훈은 나라를 위한 모든 희생을 끝까지 찾아내, 기억하고 보답하는 것으로 완성된다”며 독립운동가들의 유해발굴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김구선생이 효창공원에 마련한 가묘는 여전히 비어있다. ‘해방이 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달라’는 안 의사의 마지막 유언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안중근 의사의 유해발굴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일본 미야기현에는 여순감옥의 간수, 고(故) 지바 도시치가 모신 안중근 의사 영정이 있다. 동양평화론을 연구하는 일본 학자들도 있다. 중국 하얼빈에도 안중근 의사의 기념관과 동상이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여태까지 안 의사의 유해조차 찾지 못했다”며 아쉬워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광복절부터 독립운동가 포상기준을 세심히 살핀 결과, 여성 독립운동가 202명을 새로 발굴했다”며 “앞으로도 여성은 물론, 학생, 의병까지 후세들에게 널리 기억되고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발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새로 발굴된 여성독립운동가 202명 중 26명에 대한 서훈 및 포상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대한국민회 부인향촌회를 조직해 조국 독립에 크게 기여한 최복길, 김경신, 김화자, 옥순영, 이관옥 선생에게는 건국훈장이 추서되었고, 이번 광복절 포상자 중 주요인물로 선정됐다.

이날 오찬에는 독립유공자 및 유족 143명과 문 대통령에게 직접 포상을 받는 친수자 8명,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50명, 임시정부 100주년 관련 인사 후손 10명 등 총 240명이 참석했다. 주요 참석자로는 안중근 의사의 증손인 토니안 씨를 비롯해 김규식 선생의 손녀 김수옥 씨, 박은식 선생의 손자 박유철 광복회장, 이동휘 선생의 증손녀인 황옐레나 씨,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전 국정원장 등이다.

국민의례에는 독립운동 당시 사용됐던 태극기가 사용됐다.

문 대통령은 또 “경제적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제대로 된 보훈의 시작”이라며 “올해부터 애국지사에게 드리는 특별예우금을 50%인상했다. 독립운동가의 3대까지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1만 7000여 명에게 지원금을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부터 독립유공자 자녀와 손자녀의 자택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보훈복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며 “해외에 사시다 국내로 영주 귀국한 모든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는 주택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달 개원 예정인 인천보훈병원과 보훈의학연구소을 통해 독립유공자와 그 가족의 건강도 챙길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힘이자 정신”이라며 “선열들의 독립운동은 민족의 자존을 세우는 일이었고,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외침이었다”고 평가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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