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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520d 7월 판매량 ‘반토막’…BMW 전체 판매량은 ‘굳건’
BMW 뉴 5시리즈 [제공=BMW코리아]
- 7월 수입차 실적 발표…BMW 수입차 중 ‘점유율 2위’ 굳건히 유지
- 화재 집중된 520d 최근 석달 대비 ‘반토막’ 났지만 연간 누적은 ‘1위’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주행 중 잇따른 화재로 ‘BMW 포비아(공포증)’라는 말까지 탄생시킨 BMW의 7월 국내 판매 실적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가 집중됐던 520d 모델의 판매량은 최근 3개월 대비 반토막났지만 경쟁자인 메르세데스-벤츠 E200의 부진 속에 올해 누적 판매량은 1위로 치고 올라갔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한 달 BMW 차량의 국내 판매량은 전달 대비 5.6% 하락한 3959대로, 수입차 브랜드 중 2위(점유율 19.3%)를 지켰다.

다만 5.6%의 하락폭은 업계 1위 벤츠(-24.5%)와 3위 폭스바겐(-11.5%)의 판매 하락폭과 비교하면 오히려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7월이 자동차 판매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BMW는 선방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월 판매량을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오히려 24.2% 증가한 수준이다.

화재 이슈가 본격화한 것이 지난달 20일 이후로, 판단하기에 이르긴 하지만 어쨌든 현재로서 BMW 브랜드 전체의 드라마틱한 판매 급감은 없는 셈이다.

BMW는 1~7월 누적 판매량에서도 3만8527대로 벤츠(4만5784대)에 이은 2위(점유율 23.99%)를 지켰다.

하지만 화재 사고가 집중됐던 차종인 520d 모델은 판매 영향이 뚜렷했다.

BMW 520d 모델은 7월 523대 팔리는 데 그치며 전체 수입차 모델 중 5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4월 1357대(2위), 5월 1239대(1위), 6월 963대(2위) 등 월 1000대 안팎 팔리며 전체 수입차 모델 중 1~2위를 다투던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520d가 주춤한 틈에 수입차 판매량 1위 모델은 아우디의 중형세단 A6 35 TDI(974대)가 차지했다.

다만 강력한 경쟁자인 벤츠 E200의 7월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으로는 520d가 E200을 제치고 전체 수입차 모델 중 판매 1위(7229대)에 등극했다. 올해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은 520d인 셈이다.

520d xDrive(3430대), 530(3339대), 530 xDrive(3137대) 유사한 다른 모델들 역시 올해 누적(1~7월) 판매량에서 8~10위를 달리는 등 국내에서 BMW 5시리즈의 인기는 전체 수입차 모델 중에서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BMW 520d 모델의 중고차 시세도 아직 변화가 없다.

온라인 중고차 매매 사이트 SK엔카닷컴 관계자는 “각종 이슈가 실제 중고차 시세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2~3개월이 걸린다”면서도 “현재로서는 520d 모델 등 BMW 차량의 중고차 시세의 큰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BMW코리아는 최근 자사 차량에서 엔진룸 화재 사고가 잇따르자 520d 등 42개 차종 10만6000여 차량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결정하고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일 안전진단을 받은 520d 차량에서도 엔진룸에 불이 나 신뢰도에 큰 의구심이 생긴 상태다.

BMW코리아 측은 정부 당국과 함께 문제의 차량의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입장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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