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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매는 줄었는데 거래는 늘었다(?)

기존주택 매매 5년래 최저
분양권거래는 또 기록경신
‘직방’ 2018년 연간 전망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지난해 8ㆍ2부동산 대책을 시작으로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매거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분양권 등 비(非) 매매거래는 크게 늘면서 전체 주택거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0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통계청과 한국감정원 자료를 토대로 2018년 생산가능인구(15세 이상~64세 이하) 천명당 매매거래(2018년 상반기 기준 연환산 추정)를 분석한 결과 23.3건으로 집계됐다. 이대로라면 2013년(22.7건) 이후 가장 적을 것이 확실시된다. 정부의 수요억제책이 매매시장에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 서울 24.9건, 인천ㆍ경기 24.4건, 지방 21.9건이었다. 2006년 주택매매거래 통계집계 이후 서울이 인천ㆍ경기보다 해당 수치가 높게 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데 매매가 줄었는데 전체 주택거래는 늘었다. 생산가능인구 천명당 주택거래는 47.7건으로, 종던 최대였던 2017년 46.8건보다 0.9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아파트 분양권 등 비(非) 매매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분양이 활발하면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웃돈 부담도 적어져 수요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단기 분양권 투자 수요도 자극할 수 있다. 이는 다시 청약시장과 신규 주택의 인기를 높이게 된다.

다만 비 매매거래에 머물고 있는 수요층은 향후 매매시장으로 진입할 대기 수요가 될 수도 있지만, 단기ㆍ차입효과에 기댄 투기적 수요에 따른 위험성도 공존한다. 주택거래량 자체만 놓고 호황기라고 단정 짓기 어려운 이유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보유나 거주가 아닌 단기 투자성 거래는 금리인상 등의 경제환경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투자자와 정책당국의 신중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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