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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수기 오르는 서울 아파트, 왜?

재건축 이주+박원순 효과
여의도ㆍ용산 등서 ‘뚜렷’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재건축 이주를 앞둔 시점에서 실수요가 늘어나고 박원순 시장의 개발계획에 따른 기대감이 겹치면서 거래가 터지는 모습이다. 큰폭의 상승세는 아니더라도 연말까지 강보합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6월 한때 주간기준 0.02%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곧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7월 들어 거래량이 조금씩 회복하면서 ‘상승’ 쪽으로 방향을 확실히 잡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856건으로 6월 한달 거래량(4805건)보다 많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23일 조사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0.11% 올랐다. 이달 둘째주 0.08% 변동률을 기록하고, 셋째주 0.10% 오르더니 다시 오름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인기지역인 강남권과 호재가 많은 여의도, 용산 등이 중심이다. 전주 0.05% 하락했던 강남구는 지난주 0.07% 상승으로 돌아섰다. 4월 둘째주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16주 만에 플러스 기록이다. 송파구(0.05%)도 전주(0.04%) 상승세로 반전한 이후 2주 연속 올랐다. 서초구(0.01%)는 이달들어 계속 오르고 있다.

용산구와 영등포구는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 마스터플랜과, 여의도 통합개발을 발표한다고 한 이후 들썩이고 있다. 용산구는 지난주 0.26%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여의도가 포함된 영등포구도 지난주 0.19% 상승해 역시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사장은 “지금 주택시장은 각종 규제로 투자자가 가세하기 힘든 시장”이라며 “실수요자들이 가을 이사철에 대비해 집을 사려고 움직이면서 시세가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재건축 사업이 시작되면 이주 수요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아직 거래량이 아직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서울 아파트값이 향후 본격적으로 오른다고 보긴 어렵다”며 “다만 한강변, 강남 등 인기지역과 용산 등 호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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