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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행 회복 느린 중국…일본, 대만 방한객은 급증
[사진=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명동거리 ]
대만,홍콩,泰,베트남,말련 사상 최다 방한
재방문율, 체재기간, 지출액 일제히 증가
한국관광공사 상반기 인바운드 통계 발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중국의 뜨뜻 미지근한 ‘한한령’ 해제 행보 속에 올 상반기 중국인의 한국행 관광만 줄고, 일본과 대만 등 다른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방한 관광객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행 관광객의 재방문율, 체재 기간, 소비 금액 등은 높아져 질적인 부분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올해 상반기 중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72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간 중국을 제외한 시장의 방한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12.2% 증가한 505만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올해 1~6월 217만명이 방한한 중국은, 1분기의 감소세가(전년동기대비 30.5% 감소) 2분기에는 51.7%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누적 인원수에서 3.7% 감소를 보였다. 한국관광공사는 7월부터는 누적 수치 역시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경비는 작년 1분기 1848달러였으나 올해 1분기엔 2026달러로 커졌다. 재방문율은 49.5%에서 61.1%로, 재방문의향은 84.5%에서 86.2%로 높아졌다.

[사진=지난 6월 12일 일본 도쿄 도쿄돔시티에서 개최된 ‘2018 한국관광페스티벌’ 행사장을 가득 메운 일본인들]

일본인은 1~6월 131만명이 방한해 전년동기대비 18.0% 증가했다.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과 일본 내 K-pop을 필두로 하는 신한류 붐 등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1분기(2.5%)보다 2분기(37.2%)의 성장률이 급등했다.

1분기 실태조사 결과(잠정)에서도 방한 일본인의 한국 선택 시 고려요인 중 ‘K-POP/한류스타 등’을 고려한 비중이 조사국가 중 가장 높은 17.7%로 점차 높아지고 있어, 일본에서 한류붐이 점차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다변화 정책의 주축이 되는 아시아, 중동지역 또한 금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242만 명이 방한했고, 특히 2분기 성장률은 17.7%로 1분기(6.5%)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만, 홍콩,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의 경우, 동 국가들과 관광교류 이래 반기(6개월) 기준, 가장 많은 방한객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들은 지난해 1분기에는 공통적으로 ‘방한 시 주요 고려 요인’으로 ‘쇼핑’을 가장 많이 꼽았으나, 올해 1분기에 홍콩과 대만은 ‘음식/미식탐방’이 고려 요인 1순위로 등극하였고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도 ‘음식/미식탐방’에 대한 고려 비중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방한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 사무소를 새롭게 개소한 카자흐스탄과 몽골의 상반기 방한객 수도 각각 전년동기대비 33.4%, 16.0%로 증가했다.

구미주 지역은 1분기의 상승세가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어(7.7%→6.1%) 2018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개최로 높아진 한국관광 인지도의 효과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8년 1분기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2017년도 1분기 대비 외래객 재방문율은 51.2%→55.2%, 1인당 지출경비는 1431달러→1441달러, 체재일수는 6.7일→7.1일로 모두 상승하였다.

1인 지출경비는 상대적으로 지출 규모가 작은 일본인의 지출이 802달러→894달러로 증가한 점과, 체재일수는 체재기간이 비교적 긴 개별여행객의 비중 증가가 각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인도,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조사대상국 전체 20개국 중 15개국이 체류기간이 늘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2018년 상반기 방한 관광시장의 질적, 양적 성장은 한반도 긴장완화, 미식관광 선호도 증가, 사드 이후 시장 다변화 정책의 결과로 분석된다”면서 “일본의 경우 인기 TV프로그램 ‘고독한 미식가’ 한국 특집편 제작, 한국관광페스티벌 개최 등 한국관광의 매력을 새로운 관점에서 홍보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제 3대 시장으로 부상한 대만 내 가오슝, 타이중 등 2선 도시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는 한편, 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신 남방시장 공략을 위한 방한상품개발, 디지털 마케팅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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