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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실내 스포츠, 건강하게 ①] 스크린 축구 슈팅 한 방에 햄스트링 부상 올수도…
-폭염 탓 실내서 즐기는 각종 스크린 스포츠 인기
-월드컵 열풍 탄 스크린 축구, 슈팅 욕심이 禍불러
-스크린 컬링, 자칫 손목터널증후군 야기할 우려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장마가 멎고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무더위 탓에 야외 활동보다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스크린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골프와 야구에서 시작된 스크린 스포츠는 최근 축구, 컬링, 양궁 등으로 이어졌다. 스크린 스포츠는 실내이고 가상 현실(VR)에서 즐기는 스포츠여서 가볍게 보기 쉽지만 무리하다 척추ㆍ관절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근 끝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 리그 스웨덴전에서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축구 대표팀의 박주호(31ㆍ울산)처럼 스크린 축구 도중 역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을 수도 있으므로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스크린 축구를 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부상 방지를 위해 고안한 준비 운동 매뉴얼. [출처=FIFA 홈페이지]

▶스크린 축구, 강한 슈팅 하다 동티 날 수도=얼마 전 끝난 2018 러시아월드컵 여파로 축구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최근 많은 사람이 스크린 축구장을 찾고 있다. 대부분 스크린 축구는 페널티킥, 프리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스크린을 향해 슈팅을 하면 공의 속도와 궤적을 계산해 골 여부를 결정한다. 키커로 나서는 사람들은 보다 강하게 슈팅하려고 노력한다.

이때 햄스트링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축구 선수도 슈팅 동작을 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할 때가 종종 있다. 창원자생한방병원의 서진우 원장은 “허벅지 뒤쪽 가운데를 누를 때 통증이 있거나 힘을 준 상태에서 무릎을 굽히고 무리하게 근육을 필 때 통증이 심하다면 햄스트링 부상일 수 있다”며 “햄스트링 부상은 충분한 휴식과 재활 훈련으로 호전 가능하지만 쉽게 재발하는 특징이 있다”고 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축구 마니아의 햄스트링 등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FIFA 11+’라는 스트레칭 등이 포함된 준비 운동 매뉴얼을 고안하기도 했다.

▶스위핑 대신 게임 패드 두드리는 스크린 컬링, 손목터널증후군 조심=지난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컬링 대표팀은 컬링 사상 첫 4강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내며 컬링 신드롬을 일으켰다. 컬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컬링도 스크린 스포츠 대열에 합류했다. 스크린 컬링은 2평 남짓한 바닥에서 스톤을 던지면 주변에 설치된 센서가 스톤의 예상 경로를 감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경기는 아이스 링크 대신 볼링장 레인처럼 기름기가 있는 바닥에서 진행된다.

스크린 컬링은 브룸(빗자루)이 없는 대신 주먹 크기만한 게임 패드 4개를 두드리며 스톤의 방향을 조절한다. 이때 반복적이고 격한 동작으로 손목을 움직이다 보면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간단한 약물 치료로도 완치가 가능한 만큼 손목 통증이 지속된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서 원장은 “장시간 스크린 컬링을 즐기다 보면 손목이 저리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증상이 있을 때에는 손바닥을 자주 벌려 손목에 전달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20분 정도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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