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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서 러시아 경제도 ‘득점’…축구팬들 1조7000억원 풀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전 세계 194개국 89만9000개 카드
자국팀 승·패…지출패턴도 달라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해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축구팬들이 현지에서 쓰고간 금액이 15억달러(약 1조7011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의 자료를 인용, ‘2018 월드컵’이 열린 한 달간(6월14일~7월15일) 러시아를 방문한 축구팬들이 지출한 금액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 기간 전 세계 194개국에서 발급된 카드 89만9000개의 결제 건을 처리했다. 지출금액은 호텔, 식당·카페, 의류, 스포츠용품, 패스트푸드, 항공권 등의 순으로 컸다. 보고서는 “숙박시설 예약의 경우 따로 하거나 여행사를 통했을 수도 있어 실제 지출금액은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축구팬은 한 지역에서만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은행에서 발급된 카드의 75%가 한 도시에서만 사용됐다는 점을 통해 파악한 것이다.

지출금액은 응원하는 팀의 성과에 따라 달라졌다. 각국 대표팀이 16강 진출을 놓고 양보 없는 혈전을 펼쳤던 월드컵 두번째 주에 축구팬들은 가장 많은 돈을 썼다. 전체 금액의 36.5%가 이때 사용됐다. 응원하는 팀이 중요한 승리를 거두거나, 경기에 패배해 본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했을 때도 지출이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동·아프리카 국가에서 온 사람들은 러시아를 서둘러 떠났다. 이들 국가의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크로아티아 축구팬의 결제내역을 보면 팀의 일정에 따라 지출 활동도 달라졌다. 이들은 첫 경기를 치른 날과 준결승전을 앞둔 상황에서 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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