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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트럭 이어 만ㆍ볼보 차주도 집단 소송…수입트럭 잇단 결함 논란
[사진=만트럭버스코리아가 경기도 평택시 포송읍에 신축한 PDI센터]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벤츠트럭, 만트럭, 볼보트럭 등 수입트럭 차주들이 차량의 결함을 주장하며 집단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차주들 사이에선 비록 브랜드는 다르지만 공통된 하자들이 있는 점,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점 등을 근거로 들며 정부 차원의 총제적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만트럭 TGS, TGM 등을 소유한 차주 72명은 오는 23일 만트럭버스코리아를 상대로 수원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다.

차주들은 소장에서 “만트럭에 안전과 관련된 여러 하자가 있으며, 수차례 수리와 부품 교환을 했음에도 같은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하자 관련 수리 기간이 길어 트럭을 운행할 수 없는 날이 많아 운휴로 인한 금전적ㆍ정신적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주들은 이에 따라 차량 환불액 중 일부인 각 500만원의 배상을 요구했다.

만트럭 차주들이 이번에 지적한 문제점은 앞서 집단소송을 제기한 벤츠트럭 차주들과 유사하다.

만트럭 차주들은 핸들(운전대) 조향 장치에 하자가 있어 핸들을 틀어도 운전자가 의도한 방향대로 트럭이 진행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풋브레이크(브레이크 페달)와 함께 트럭의 제동을 담당하는 장치인 워터리타더에 결함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터리타더가 오일로 작동하던 기존 방식에서 냉각수로 작동하는 방식으로 바뀐 뒤부터는 트럭 엔진에 녹이 생기고 녹가루가 떨어져나와 부품이 고장났다는 것이다.

이 밖에 만트럭 차주들은 소장에 운전자가 조작하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변속기어가 주행모드에서 중립(N)모드로 자동으로 바뀌거나, 지속적인 진동과 충돌로 냉각수 호스에 구멍이 생긴다는 내용도 적시했다.

일단 만트럭버스코리아는 회사 자체적으로 외부 기관에 관련 내용을 의뢰해 조사 중인 상태다. 아울러 국토교통부 교통안전공단에서도 이 사안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볼보트럭 차주 80여명도 최근 만트럭 차주들과 유사하게 핸들 조향 작동이 잘 안 되거나 변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특히 볼보트럭은 차량의 노면 충격 흡수가 원활하지 않아 운전석 쪽에 금이 가는 현상도 일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ㆍ만ㆍ볼보 트럭 차주 200여명은 오는 21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정문 앞에서 차량 결함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연대집회를 열 방침이다.
이들은 공동결의문에서 “세 업체가 결함 많은 차량을 판매해 차주들의 생계에 타격을 주고 시민들을 대형사고의 위험에 내몰고 있다”며 “정부는 이들 차량의 결함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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