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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 출연연 기관장에게 듣는다…최희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 “4차산업혁명 핵심자원 ‘데이터’ 생태계 구축 주력할 것”
- 새로운 과학적 발견, 사회현안 해결에 연구데이터 중요성 커져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4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하는 핵심기술은 일명 ‘ICBM’이라고 합니다. I는 사물인터넷(IoT), C는 클라우드(클라우드(Cloud), B는 빅데이터(BigData), M은 모바일(Mobile)을 의미합니다. 이 네가지 핵심기술 가운데 빅데이터가 KISTI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기여할 수 있는 최적의 영역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희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오픈사이언스의 핵심 자원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KISTI가 핵심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라고 기관운영의 모토를 밝혔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원유’로 비유되는 ‘데이터’의 수집ㆍ가공ㆍ관리는 연구개발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단계로 데이터 현황이 공유되지 않아 중복적으로 생산되는 경우가 많다. 관리 소홀로 인해 보존이 필요한 데이터의 유실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때문에 연구데이터의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고, 연구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면 오픈사이언스 시대의 핵심자원인 연구데이터 공유ㆍ활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최 원장은 “오픈사이언스는 국가의 공적 자금이 투여된 연구과제의 연구 결과물을 연구자간은 물론 국민에게도 공개·공유하자는 것”이라며 “오픈사이언스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연구데이터 공유·활용 체계를 위해서는 국가 및 기관 차원에서의 데이터 공유와 관리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외 선진국들은 법·제도를 기반으로 국가 차원에서 연구데이터의 공유ㆍ활용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국내의 경우 과제, 인력, 연구장비 등 국가R&D정보는 NTIS를 통해 통합ㆍ관리하고 있지만 R&D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유형의 연구데이터는 별도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국가 차원에서 연구데이터를 관리ㆍ공유하는 인프라를 구축ㆍ운영함으로써 전문분야의 연구자부터 시민과학자까지 데이터를 손쉽게 활용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최 원장의 지론이다.

최 원장은 “오픈데이터는 연구자의 연구결과물에 대한 재현성 확보나 재사용성을 제고해 연구의 투명성을 확보하거나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가능케 한다”면서 “또 기후변화, 재난 등 많은 사회현안 문제를 해결하거나 융복합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도 기본적으로 연구데이터를 공유ㆍ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의 본질도 기본적으로 데이터가 생산되는 환경이 조성되고, 생산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같은 분석ㆍ활용 기술이 결합돼 특정 영역의 산업이 발전하거나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진다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최 원장은 “이를 위해 국가연구데이터센터와 과학기술 분야별 전문센터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면서 “국가연구데이터센터는 관리체계 총괄로서 연구데이터를 원스탑으로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고, 분야별 전문센터는 분야별 데이터 수집관리와 활용촉진을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KISTI만의 축적되고 상호 연계된 인프라를 통해 가깝게는 25개 출연연, 대학, 연구소, 중소기업, 해외 유관그룹 등이 함께 상호작용하며, R&D 혁신과 문제해결,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데이터 생태계 중심기관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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