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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잠수사, 머스크 ‘소아성애자’ 막말 법적조치 고려…주요 주주 “본업 집중하라”
[사진=AP연합뉴스 제공]

英 잠수사, 법적조치 “더는 논평 안 해”
머스크 측, 논란 이후 해명 없어
‘막말 퍼레이드’ 계속…재무상태 묻자 “멍청한 질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태국의 한 동굴에 갇힌 소년들을 구조하러 갔다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소아성애자’(pedo)라는 막말을 들은 영국인 잠수사가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미 CNN머니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언론들은 머스크 CEO의 ‘좌충우돌’ 행보가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갇힌 13명의 유소년 축구팀 소년들과 코치를 구조하는 작업에 참여했던 영국인 잠수사 버논 언스워스는 이날 호주 나인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머스크 CEO의 근거 없는 발언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더는 논평하지 않겠다”며 “사람들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15일 트위터에 언스워스를 “소아성애자”라고 부르며 “태국에 사는 의심스러운 영국인이다. 내가 동굴을 방문했을 때 그를 보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언스워스가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머스크 CEO가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 제작한 ‘소형 잠수함’이 선전용(PR stunt)에 불과하다고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언스워스가 소아성애자라는 어떤 근거도 없어 이는 ‘막말 논란’으로 번졌다.

머스크 CEO가 설립한 테슬라와 스페이스X, 보링컴퍼니 등은 이에 대해 어떤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미 언론들은 머스크 CEO의 이런 행보가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5월 테슬라의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재무 상태에 대한 질문을 거부하고 “지루하다. 멍청한 질문이다”, “제발 우리 주식을 팔라”고 돌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일 테슬라의 주가는 5.55% 하락했다.

이런 ‘오너 리스크’ 외에도 테슬라는 현재 전기차 ‘모델3’의 생산차질 문제, 수익 전망 불확실성 등에 휩싸인 상태다. 테슬라의 4대 주주인 투자자문사 베일리 기포트의 파트너 제임스 앤더슨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간이 생산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핵심 업무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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