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양재사옥·남양연구소에서

현대ㆍ기아자동차가 하반기 경영전략을 점검하는 해외법인장 회의를 이번 주중 개최한다.

해외법인장 회의는 매년 7월과 12월 열린 연례 행사지만 이번 회의는 현대기아차가 미국과 유럽, 인도에 해외권역본부를 설치한 뒤 열리는 첫 회의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이번 주 후반부터 다음 주 초 사이 서울 양재동 사옥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해외법인장 회의를 연다. 통상 7월 해외법인장 회의는 그해 상반기의 판매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경영목표와 전략을 수립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 정부의 수입차 관세 부과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수입 자동차 및 부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명분 아래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 최대 20~25%의 관세를 물리려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시장, 판매가 반등한 중국과 신흥 시장에서의 호조세에 박차를 가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또 시장별 하반기 신차 출시 일정과 전략 등을 재점검하고 해외법인망을 권역별 본부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한 후 판매와 생산부문 간 조화 및 효율적 통합관리 방안 등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아반떼와 투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제네시스 EQ900 페이스리프트 등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기아차는 니로 EV와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신형 쏘울 등이 출시 예정이다. 

배두헌 기자/bad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