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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톡으로 신청…택배기사 10분만에 도착
‘줌마’ 김영민 대표와 직원들
SK-GS ‘홈픽’ 택배서비스 체험기
내달 전국서비스…9월 정식 론칭


지난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로 한 커피숍.

카카오톡으로 ‘홈픽’에 택배주문을 신청하니 10여분 만에 택배 기사가 커피숍에 도착했다.

물품을 수령한 택배 기사는 삼성로 GS주유소 내 홈픽 사무실로 이동해 운송장을 출력했다. CJ대한통운이 주유소에서 해당 물품을 수거하면서 배송이 시작된다.

현재 서울 수도권에서 시범 운영 중인 개인간(C2C 기반) 택배 서비스 ‘홈픽’은 다음달부터 전국적인 서비스를 시행한다. 우선 600여 곳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9월에 정식 론칭될 예정이다. 홈픽은 SK에너지·GS칼텍스가 손을 잡고 선보이는 주유소 기반 택배 서비스다.

기존에는 택배를 발송하려면 기사가 방문할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거나 무거운 짐을 직접 들고 인근 편의점이나 우체국까지 찾아가야 했지만, 홈픽을 이용하면 이런 대기시간상 불확실성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게 양사가 강조하는 장점이다.

택배를 희망하는 고객은 네이버·카카오톡·CJ대한통운 앱·홈픽 홈페이지 등 온라인을 통해 택배를 접수하고 선불 결제를 한다.

가격은 부피·무게에 상관없이 5500원으로 운영해 가격 투명성을 확보했다. 현재는 서비스 개시 판촉 특가인 399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택배가 접수되면 곧바로 배달품을 가져갈 기사의 정보가 제공되고, 접수 후 1시간 이내 또는 고객이 지정한 시간에 집으로 찾아와 물건을 가져간다. 고객으로부터 신속하게 택배를 가져다 주유소로 운송하는 역할은 스타트업 업체인 ‘줌마’(ZOOMMA)가 담당한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5:5 비율로 제공한 주유소 네트워크를 줌마가 일정액의 사용료를 내고 택배 집화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홈픽이 주유소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은 집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기존 업체들은 집화한 택배를 물류 창고로 이동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지만, 홈픽은 접근성이 좋은 주유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 집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주유소 입장에서는 유휴공간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물류 집화 인프라 거점이 부족한 스타트업은 전국 곳곳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윈윈’이다.

이명희 SK에너지 네트워크사업개발팀 팀장은 “저가 주유소가 늘어나는 등 경쟁이 심해져 최근 주유소 경영이 상당히 어렵다”며 “매년 수백 개의 주유소가 문을 닫는 상황에서 홈픽은 주유소의 유휴 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환 기자/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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