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디다스도 ‘플라스틱 전쟁’…“2024년까지 재활용 소재만 사용”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WEF “2050년,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많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아디다스가 2024년까지 자사 신발·의류에 사용되는 폴리에스테르 등 일반 플라스틱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는 플라스틱이 해양 생물에 치명적인 위험이 되고 환경·생물자원을 파괴한다는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데 따른 움직임이다.

아디다스의 글로벌 브랜드 총책임자 에릭 리드케는 1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우리의 목표는 2024년까지 폴리에스테르 전체를 없애는 것”이라며 모든 제품에 재활용한 소재를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목표 달성까지 6년간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아디다스가 판매하는 개별 품목 9억2000만개 중 50%에 폴리에스테르가 사용된다”며 “이런 규모 속에서 변화가 하루아침에 나타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조치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016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800만톤(t)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향한다. WEF는 “2050년에는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이 물고기보다 더 많은 상황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디다스는 이를 고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자원봉사자의 유니폼을 플라스틱 물병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2016년에는 비슷한 소재의 러닝화를 출시했다. 아디다스는 올해 이런 소재의 러닝화를 500만켤레, 내년에는 1100만켤레 만든다는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더 많은 업체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면 이를 사용할 때 드는 비용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재활용 폴리에스테르의 가격은 기존 재료보다 10~20% 더 비싸다.

한편 파타고니아, H&M 등 의류 브랜드는 특정 품목에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하고 있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2020년까지 석유를 원재료로 하는 버진 나일론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y2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