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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스럽 여성CEO 임명…美방산업계‘유리천장’ 또 깼다
캐시 워든 신임 CEO. [제공=노스롭 그루먼ㆍ연합뉴스]

항공 방산업체 캐시 워든 내년 취임
록히드 마틴 등도 여성 수장 지휘봉
항공우주 여성인력 전체 24% 달해


한반도 가까이에 접근만 해도 북한이 강한 경계심을 보이는 스텔스 폭격기 B-2를 생산한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 분야 방산업체인 노스럽 그루먼이 새 여성 수장을 맞이한다.

16일 연합뉴스가 워싱턴포스트(WP)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노스럽 그루먼은 최근 현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캐시 워든이 웨스 부시 현 최고경영자(CEO)를 대신해 내년 1월 1일부터 CEO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부시 CEO는 “워든은 탁월한 지도력을 보여왔다”며 “그녀는 노스럽 그루먼을 미래로 인도할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워든 내정자는 “우리 직원, 고객과 함께 일하는 가운데 노스럽 그루먼을 이끌어모든 주주를 위해 우수한 성과를 내기를 희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워든은 노스럽 그루먼 내부에서 오랜 기간 실무를 밟으며 성장한 인물이다.

그는 앞으로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와 B-2 ‘스피릿’을 모두 대체할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인 B-21 ‘레이더’의 초기 배치와 전력화, 양산 과정 등 중요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미국 방산업계에서는 이미 여러 여성 경영자들이 활약하고 있다. 워든의 사례까지 추가되면서 미국 방산업계에서 여성들의 최고위층 진입을 막는‘유리 천장’이 더욱 약화했다는 평가다.

세계 최대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은 여성인 메릴린 휴슨 회장이 이끌고 있다.

휴슨 회장 역시 35년간 이 회사에 몸담아온 내부 출신 인사다. 2013년 휴슨 회장 취임 이후 록히드마틴 주가는 세 배로 뛰었다. 작년 이 회사는 510억달러(약 57조원)의 수익을 올렸다.

제너럴 다이내믹스에서도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피비 노바코빅 CEO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보잉에서도 지난 2015년부터 리앤 카렛이 군용기 부문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다만 몇몇 여성 경영인의 약진 사례에도 미국 군수산업 분야는 여전히 남성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항공 전문지 ‘애비에이션 위크’에 따르면 항공우주 분야에서 여성 인력은 전체 인력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6년의 22%보다는 다소 증가한 것이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부에서 국방부 부차관을 지낸 캐슬린 힉스는 “이들은 자기 산업 분야를 매우 잘 알고 있고, 기술적으로 매우 경쟁력이 있다”며 “많은 군수업체가 여전히 성차별주의 등 구닥다리 문화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영경 기자/y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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