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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링해변서 中 신흥부호 주거지로…홍콩 리펄스베이 주목받는 이유
중국 신흥부호들의 신주거지로 각광받는 홍콩 리펄스베이.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온화한 날씨ㆍ전통 부촌 홍콩 ‘리펄스베이’
중국 신흥 부호들의 신주거지로 인기상승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홍콩 섬 남쪽에 위치해 있는 리펄스베이(Repulse Bay)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홍콩 현지인들의 숨겨진 힐링 장소이자 중국 사원인 틴하오사원(天下秀寺院)이 위치해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조용한 해변이다.

산을 끼고 고급 주택과 아파트들이 즐비한 이곳에 최근 중국 신흥 부호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6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리펄스베이를 주목하며 최근 이곳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FT는 리펄스베이 부동산값 급등 원인에 대해 ‘중국 신흥 부자들 사이에서 신주거지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라 밝혔다.

실제로 글로벌 부동산 중개회사 사빌스(Savills)에 따르면 최근 리펄스베이 지역 룸 4개짜리 아파트의 경우, 9800만홍콩달러(약 140억 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같은 규모의 고급주택은 이보다 4000만홍콩달러가량 비싼 1억3500만홍콩달러(약 192억 원)에 팔리는 상황이다. 이는 세계에서 집값이 높기로 유명한 영국 런던 중심가 주택값보다도 평균 10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신흥부호들의 신주거지로 각광받는 홍콩 리펄스베이.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그렇다면 중국 신흥 부호들은 왜 리펄스베이로 몰려들까?

우선 홍콩은 중국 문화와 서구 문화가 적절히 섞인 이국적인 문화환경을 갖추고 있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지역 중 하나다. 특히 리펄스베이의 경우 뒤로 높은 산을 두고 남중국해를 바라보고 위치한 덕에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온화한 기온을 보이며, 여름에는 다른 곳에 비해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 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여기에 홍콩 부자들의 부촌으로 이미 알려진 만큼 홍콩 골프클럽이나 에버딘 마린클럽, 스탠리 해변 등 그들만의 레저생활 및 휴식을 위한 시설 및 공간들이 많은 편인 점도 중국 부자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홍콩 최고의 갑부 리카싱(李嘉誠)은 물론 세계 2차대전 후 홍콩의 경제재건을 이끈 로런스 카두리 경도 지난 1993년 사망할 때까지 리펄스베이에서 산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카두리 경의 후손들도 이곳에 둥지를 틀고 살고 있다.

이 밖에도 리펄스베이가 알려진 이유 중 하나가 유덕화, 성룡 등 홍콩 유명 배우들의 저택이 이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도 있다.

물론 리펄스베이가 부촌이긴 하지만 홍콩에서 가장 비싸지는 않다. 홍콩 내 가장 비싼 부동산은 홍콩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홍콩섬 빅토리아 피크 주변이다.

그러나 리펄스베이가 중국 신흥 부자들의 눈길을 잡는 이유에는 더 프라이빗한 지역이라는 점이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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