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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뜯어보면 우루과이, 벨기에가 더 세다…베팅사 “프랑스-브라질 우세”

네이마르 ‘눕는 축구’ 부작용 우려
프랑스-벨기에-브라질 수비 문제
벨기에-우루과의 대회 최강 공격력
랭킹 높은 팀 승리, 절반 겨우 넘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세계적인 축구 승부 분석 기관과 베팅 사이트가 프랑스-우르과이전 프랑스 우세, 브라질-벨기에전 브라질 박빙 우세를 점치고 있는 가운데, 두 팀의 경기 결과는 각각 7일 새벽1시, 5시에 판가름난다.

그들의 예측도 그 시간 심판대에 오른다. 현재 네 팀의 전력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거대한 막후 음모가 있지 않고서는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는 법은 없어 보인다.

러시아의 이변 등 8강 예상팀 중 7팀을 맞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국내 분석업체 팀트웰브의 ‘알파볼’은 4강 진출팀으로 프랑스, 브라질, 잉글랜드, 러시아를 꼽았다.

이에 비해 ESPN과 베팅 업체 윌리엄힐과 비윈은 일제히 프랑스, 브라질, 잉글랜드에서는 일치했고, 나머지 한 팀으로 크로아티아를 꼽았다.

다만 비윈은 브라질과 벨기에의 배당률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4강 진출을 예상한 알파볼은 50.8대 49.2로 크로아티아가 석패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프-브-벨 우열 운운 무의미= 실제 예측대로 나올까. 객관적인 누적 데이터는 특정팀 간 맞대결이 빚는 다양한 변수를 해석하지 못한다. 한국이 방콕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태국에게 지는 경우가 있는데, 빅데이터라도 이런 것을 해석하지 못한다.

프랑스 그리즈만의 부진 속에 음바페가 이번 대회 최고 투톱인 우루과이의 수아레스-카바니를 능가한다고 말할 수 없다.

브라질의 네미마르가 벨기에의 루카쿠-바추아이 이상의 득점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우승후보’군으로 불리는 이들의 경쟁은 초박빙일 수 밖에 없다. 분석업체, 도박업체대로 될 확률은 25%,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듯 하다.

베팅은 숫자만 맹신하지 않는 도박꾼에게 돈을 따라고 있는 것이고, 2018년 7월의 기술이 내놓은 분석은 앞으로 더 나은 분석 툴을 만들라고 틀리는 것이다.

▶공격력 우루과이 더 강한 듯= 8강전 첫 경기인 우루과이-프랑스 전은 6일 밤 11시에 시작해 7일 새벽1시 쯤 끝난다. 피파 랭킹은 우루과이 14위, 프랑스 7위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랭킹 높은 팀이 이긴 경우는 절반을 겨우 넘는다.

우루과이 카바니와 프랑스 음바페는 같은 프로팀(파리셍제르망) 소속으로 나란히 3골씩 넣은 각 나라 대표 공격수이다. 카바니는 환상콤비 수아레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음바페는 혼자 탱크처럼 돌진해야 한다. 카바니의 부상 회복 여부가 이 경기 승패의 관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루과이의 막강 공격진때문에 수비가 허술할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는 1실점에 그쳤고, 프랑스는 4실점했다. 득점은 양팀 모두 7점. 프랑스는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다득점(4-3) 졸전’을 벌인데 비해, 우루과이는 투톱 환상 조화 속에 세계랭킹 4위 포르투갈를 2-1로 비교적 깔끔하게 이겼다.

분석-도박업체의 예측과는 달리 우루과이 우세를 점치고 싶지만, 일단 그들의 의견도 존중해 초박빙으로 분류한다.

▶수비약점 벨기에 보강 여부 관건= 브라질-벨기에전은 7일 새벽5~6시에 끝난다. 브라질로선 공격수 네이마르의 엄살과 모험이 의외의 악재가 될수 있다. 그라운드에 자주 눕기 보다는 스타의식을 버리고 협력 공격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네이마르의 자세는 그렇지 않아 보인다.

경고누적으로 뛰지 못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카제미루의 부재도 브라질로서 작지 않은 상처이다. 허벅지 부상으로 시름하던 코스타가 복귀했다지만 제 컨디션인지 알 수 없다.

이에 비해 벨기에는 수비가 약한 것이 큰 약점이었다. 다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수비수로 꼽히는 뱅상 콩파니의 복귀로 수비진용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EPL 최우수 플레이메이커인 케빈 더브라위너가 공수 짜임새를 더욱 긴밀하게 도모해준다면 벨기에는 큰 악재가 없다.

루카쿠-비추아이 등 벨기에 공격편대는 이번 대회 최강으로 꼽히는 우루과이 투톱 만큼 강해 보인다.

이 경기 역시 벨기에의 우세를 점치고 싶지만, 세계적인 예측기관을 무시할 수 없기에 초박빙으로 분류한다.

행여 분석기관의 예측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서 ‘이변’이라고 표현하면 곤란하다. 뜯어놓고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냥 그 결과대로, 그런 것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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