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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사운드 입고 1년만에 돌아온 창극 ‘흥보씨’
창극 흥보씨 공연장면. [제공=국립극장]

2막 일부장면 수정 완성도 높여
7월 13~22일 명동예술극장서


지난해 고선웅 연출과 이자람 음악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창극 ‘흥보씨’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은 레퍼토리 창극 ‘흥보씨’를 명동예술극장에서 7월 13일부터 22일까지 공연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창극 ‘심청가’(연출 손진책)를 같은 극장에서 공연하며 호평을 얻었던 만큼 ‘흥보씨’도 그 여세를 몰아 창극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창극 흥보씨는 구비설화를 원형으로 하되, 고선웅이 이야기를 비틀고 이자람이 판소리와 현대음악에서 변화를 시도해 선입견을 깨뜨리면서도 재미있는 창극이 탄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선웅 연출은 흥보㎝놀보 형제 출생에 얽힌 비밀 사연, ‘다른 별에서 온 스님’ ‘말하는 호랑이’ 등의 캐릭터를 더해 극적 긴장감과 재미를 배가했다. 이야기는 다시 썼지만 ‘선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원작의 주제를 오늘날 관객에게 더욱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또한 작품 곳곳에 허를 찌르는 반전도 공연의 묘미다.

판소리 ‘흥보가’의 원형을 토대로 하면서도 새로운 사운드를 입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음악도 또다른 감상 포인트다. 이자람 감독은 ‘흥부가’의 눈대목을 가져와 음악의 격을 높이는 한편, 새롭게 추가된 이야기에 리드미컬한 현대음악을 더해 창극이 가진 음악적 매력을 높였다. 재공연하는 흥보씨는 2막 일부 공연장면을 수정, 작품 완성도를 높였다.

한층 무르익은 기량을 뽐내고 있는 국립창극단 배우와 연주자들도 공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남남 듀엣으로 형제간의 우애와 긴장을 그려낼 흥보 역 김준수와 놀보 역 최호성이 캐스팅됐다. 32명의 소리꾼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와 이들이 펼친 각양각색의 부채들과 어울려 스펙터클한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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