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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서울, 1만2371㎞의 기차 여정

남북한 화해무드속에서 남북한 철도복원 사업이 논의되면서 유라시아횡단열차를 타고 유럽에 갈 수 있는 날이 올 지 여행자들의 기대감이 크다. 서울발 파리행 기차 여행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런 꿈을 먼저 실현시킨 이가 있다.

‘기차 덕후’로 잘 알려진 여행작가 오영욱씨다. 그는 지난 4월 파리에서 출발, 서울로 오는 열차여행을 시작했다. 여정은 선적으로보면 단순하다. 파리에서 출발해 2박3일간 기차를 타고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1박 후 모스크바를 출발해 4박5일 달려 이르쿠츠크에 도착한다. 다음 연결편을 타기 위해 2박한 뒤 이르쿠츠크를 출발해 2박3일간 울란바토르를 거쳐 베이징에 도착, 다시 1박 후 베이징에서 밤기차로 단둥 압록강 철교 앞에 도착한 뒤, 평양을 거쳐 서울에 도착하는 여정이다. 모두 9개국 73개도시의 역을 거치는 1만2371km의 길, 더욱이 육로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가는 여정은 어떨까?

파리동역에서 모스크바행 열차 시간표를 보며, 모니터에 ‘서울 , KTX’가 쓰이는 모습을 상상하는 저자의 셀렘, 베를린역에서 접하게 된 군사분계선을 넘는 남북정상들의 뉴스에 남북 철로 장벽을 없애는 극적인 퍼포먼스를 상상하는 모습은 공감을 준다. 폴란드 국경을 넘으면서 받은 기차모양의 출국도장을 받아든 기쁨, 차창밖으로 바라본 저마다 다른 각국의 풍경과 센티멜탈은 읽는 이들에게 여행본능을 일깨운다. 이 책의 최대미덕은 기차의 모든 여정을 꼼꼼하게 기록한 데 있다. 특히 상세한 지도 그림은 값진 정보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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