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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준비 3~5년전에…국립현대미술관 중기계획 발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경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법인화 검토 중단…국립체제로 전환
미술관 연구ㆍ출판ㆍ전시ㆍ소장 등
기본 기능 제대로 작동하도록 개혁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내년이면 개관 50주년을 맞는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앞으로 신규 전시를 계획할때 3~5년 앞서 결정한다. 급하게 만들어지는 이른바 ‘졸속’ 전시는 근본적으로 차단, 국제 전시기준에 맞게 바꾸겠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연구-수집-전시-출판’으로 이어지는 전시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마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이와같은 내용을 담은 ‘중기 운영 혁신계획’을 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발표하고 주요 분야별 혁신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의 대부분 문제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준비한다면 충분히 해결 할 수 있다”며“일하는 방식을 바꾼다는 건 미술관의 연구와 출판, 전시, 소장 등 미술관의 기본기능을 제대로 작동하게 하는 것으로 관장으로 부임한 이래 2년 반동안 계속해서 추진해 왔다. 주요기능을 강화화고 국립기관으로 투명하고 효율적 운영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현대미술관의 2009년부터 시작된 법인화 검토를 중단했다. 논의가 중단됨에 따라 국립현대미술관은‘국립’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마리 관장은 “법인화 논의가 중단됨에 따라 향후 미술관이 나아갈 방향과 중기계획에 대한 정립이 필요하다. 후임 관장이 누가 되느냐와 상관 없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전시운영이다. 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 청주관 등 4관을 통합운영하며 근ㆍ현대 미술사와 국제미술을 통시적으로 소개하는데 주력한다. 전시 수도 줄이는 한편 전시기획 기간을 현재 평균 1년에서 3~5년으로 늘려 미술관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내실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미술계와 소통하고 협업하는 시스템도 마련한다. 미국 유수 미술관 큐레이터들과 공동팀을 구성해 20201년부터 미국 미술관 순회전을 목표로 7월부터 ’한국 실험 미술‘에 대한 조사 연구도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미술관 개관 50주년 기념으로 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 3관 통합으로 진행하는 ’20세기 이후 한국미술 : 광장‘전은 한국 전시 후 미국 미술관으로 해외전시가 추진된다.

소장품과 아카이브도 개방성과 전문성,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소장품 수집관련 개정을 추진한다. 그간 내부 학예직으로만 구성됐던 1차 가치평가 위원회를 근대ㆍ현대ㆍ국제ㆍ응용 등 4개 분야로 나누고 외부 전문가의 작품 수집제안을 적극 수용할 계획이다.

연구 출판 분야에서는 한국 미술의 국제화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전시 도록이나 작가 연구 등 수준높은 출판물의 해외유통이기에, 기획에서 최종편집까지 출판물 형식과 내용의 질적 향상을 위해 미술관 출판 규정 제정 작업을 진행한다.

교육과 문화에서는 유아부터 시니어까지 생애주기별 모든 대상을 포함하는 미술관 교육의 특성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외부전문가와 협력, 연구사업의 지속적 추진 등이 과제로 제시됐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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