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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대약진…양강구도 깨고 ‘3강체제’ 도전

금융권 반기 실적 미리 보니…
상반기 당기순익 1조2969억
전년 동기대비 20.4% ‘껑충’
KB·신한과 격차 줄이며 선전


인사관련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그룹이 업계에서 유일하게 상반기 두자릿수 이익 성장을 이뤄낼 전망이다.

KB와 신한지주와의 격차를 크게 줄이며 현재의 ‘양강’ 구도를 ‘3강’ 구도로 바꿀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추정한 금융권 실적 컨센서스를 확인한 결과, 하나금융의 상반기(1ㆍ2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1조2969억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상반기에 거둔 실적 1조771억원에 비해 무려 20.4% 뛰어오른 수치다.

작년 연간 실적 1위를 차지한 KB금융지주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조8952억원이다. 전년동기(1조8923억원) 대비 0.2%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1조9092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7441억원으로 8.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1분기에 2800억원 규모의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환입액이 일회성 수익으로 잡히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2위인 KB금융과 하나금융의 순익 차이는 8153억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2위(신한금융)와의 격차가 4472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1위와 3위 간 순익 차이도 8321억원에서 5983억원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김정태 회장이 지난 임기동안 외환은행을 인수해 KEB하나은행을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최근에는 비은행 부문을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하나금융투자에 7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영업력을 확대한 데이어 2025년까지 비은행 순익 비중을 30%로 끌어올리기 위해 증권, 보험 등에서 인수ㆍ합병(M&A)을 모색 중이다.

한편 NH농협금융의 경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올 1분기에만 3901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둬 작년 상반기(5127억원)의 5분의 4 가량을 이미 달성한 만큼,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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