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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산기 두들기는 나라들…B, D, E組 역시 오리무중
 - E조 세르비아, D조 아르헨티나 변수
 - 아시아 대표 이란, 잘하면 1위도 가능
 - 죽음의 5음절組, 크로아 빼고 3국 혼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두 게임씩 마친 6개조 24개국 중 13개국이 계산기를 집어들었다. 계산기에게 16강의 길을 묻고 있는 것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는 어느때 보다 치열하다.

그라운드를 뛰는 심판들의 경기운영과 비디오 판독(VAR) 심판들의 결정이 유럽 또는 강팀, 강국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아시아, 아프리카팀 혹은 유럽,남미의 약팀에도 불리하게 내려지고 있음에도, ▷실력의 평준화, ▷실점하지 않는 노하우의 고도화, ▷메시, 뮐러, 네이마르 등 기존 골게터들의 부진 등 요인으로 누가 이길 지 모르는 게임들이 이어지고 있다.

세르비아 골게터 콜라로프 [연합뉴스]

‘FIFA랭킹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촌평이 그래서 나온다. 이란, 이집트, 호주, 모로코, 한국, 세르비아 등은 VAR에 의하지 않고 주심의 원심대로 갔거나, 또는 주심과 VAR심판이 VAR을 제대로 가동했다면 지금 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8개조 중 두 경기까지 마친 6개조 가운데 4개조의 조별리그 순위가 최종전에 가서야 가려진다. 23일 낮 현재, 6개조 24개국 중 13개국의 16강 진출여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B, D, E, F 4개조 16개국 중 크로아티아가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모로코와 코스타리카는 탈락이 확정된 상태다.

브라질, 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 등 우승 후보 조차 한국 처럼 ‘경우의 수’를 계산하느라 분주하다.

▶세르비아가 브라질을 이길 때= 한국이 속한 F조 경기 직전 두번째 조별리그를 끝낸 E조의 경우 브라질이 1승1무, 승점4점, 골득실차 +2로 1위를 스위스가 승점은 갖지만 골득실차에서 한 점 밀려 2위를 달리고 있다. 1승1패 승점 3점의 세르비아가 골득실차 ‘0’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2패의 코스타리카는 마지막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16강에 오를수 없다.

세르비아가 마지막 브라질 경기에서 이기면, 스위스-코스타리카 전의 결과와 관계없이 브라질을 제치고 16강에 간다. 세르비아가 비기면, 스위스는 코스타리카에 두점차 이상으로 지지 않는 한 16강에 오를 정도로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아시아의 자존심을 건 이란 선수들의 인내어린 분투 [연합뉴스]

스위스는 브라질이 세르비아에 1점차로 진다면, 코스타리카에 비기거나 이겨야만 한다. 골득실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세르비아와 비기기만해도 무조건 16강에 올라간다는 점에서 다소 유리하다. 브라질이 90분간 코스타리가와 비기다가 인저리타임에 가서야 두 골을 넣는 공격력 수준이라면, 장신군단 세르비아를 얕볼 수가 없다.

▶이란, 행운 겹치면 1위도 가능= 23일 현재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나란히 1승1무, 승점4점, 골득실차 +1로 공동1위에 올라있고, 이란이 1승1패 승점 3점, 골득실차 0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란은 VAR 불운에 울었다. 주심은 인정했지만 VAR심판들이 제동을 걸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골을 취소했다. 이란은 마지막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이기면 1위 또는 2위가 돼 16강에 오른다.

자책골과 심판판정의 불운에 좋은 기량을 갖고도 2연패를 당한 모로코가 스페인을 꺾지 못할 이유도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흥행에 성공할 팀이 16강 가기를 바란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심판들이 편파판정만 하지 않는다면….

이란이 이기고 스페인이 모로코에 지면 이란은 조1위가 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골득실-다득점 등을 따져 16강에 갈 2위를 가리게 된다.

스페인이 이기고, 포르투갈이 지면, 16강엔 스페인이 1위로, 이란이 2위로 오른다. 이란과 상대할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제외하곤 팀의 짜임새가 그리 훌륭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흥민, 기성용만 믿는, 잘할 때의 한국’ 수준?

스페인과 비긴 포르투갈은 시종 모로코에 밀리다, 수비수 페페의 명백한 PK성 핸드볼 반칙을 주심을 그냥 넘기는 바람에 이겼다. 인내를 발휘한 끝에 모로코에 행운의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이란은 지난 21일(한국시간) 강력한 우승후보 스페인과의 2차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인저리타임에 한골을 내줬다.

자존심 구긴 메시(왼쪽)가 차분한 표정으로 나이지리아 전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죽음의 조, 5음절 4국 중 생존팀은?= 현재 크로아티아가 승점 6점에 골득실 +5(5득점-무실점)로 조 1위, 크로아티아에 지고, 아이슬란드에 이긴 나이지리아가 1승1패로 조2위(골득실 2-2=0), 같은 1무1패인데 득실차가 좀 나은 아이슬란드(-2)가 3위, 아르헨티나(-3)가 최하위이다.

아르헨티나는 마지막 경기인 나이지리아 전을 반드시 이기고, 동시에, 열릴 크로아티아-아이슬란드전에서 자기 팀에 0-3 참패의 굴욕을 안긴 크로아티아를 열렬히 응원해야 한다.

아르헨티나가 이기고, 동시에 크로아티아가 이기면, 크로아티아 승점 9점, 아르헨티나 4점, 나이지리아 3점, 아이슬란드 1점이 되면서, 아르헨티나가 진출한다.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를 꺾는다는 전제하에 크로아티아-아이슬란드가 비겨도 16강 갈수 있다.

나이지리아에 비기기만 해도 아르헨티나는 탈락한다.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에 이긴다는 전제하에, 만약 아이슬란드가 크로아티아에 이긴다면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져봐야 한다.

아이슬란드가 한 점 차로 이긴다면, 골 득실에서 열세인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를 석 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16강에 갈수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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