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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졌잘싸” vs. “OOO, XXX, 국가대표 어떻게 됐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졌지만 잘 싸웠다”

“고생했다.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라. 국민들이 원하는 건 졌잘싸!”

“잘 싸웠다. 심판의 갑분사(갑자기 분위기 싸하게 만듦)때문에 졌다”

“손흥민-기성용 대 멕시코-심판의 경기였다”

철벽 ‘믿을맨’ 기성용이 멕시코의 치차리토를 밀착 방어하고 있다.[연합뉴스]

잠을 설쳐가며, 러시아월드컵 축구 F조 조별리그 한국-멕시코 전을 지켜본 국민들의 대다수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상당수 국민들은 “잘싸웠다. 오늘 경기는 ‘졌잘싸’ 인정한다. 근데 OOO 선수는 진짜 빼자” 등 칭찬을 하면서도 부족했던 부분과 몇몇 선수에게 충고하는 내용을 동시에 담아 SNS에 띄웠다.

하지만, 일부 국민들은 몇몇 선수들을 겨냥해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몇몇 선수들은 기본이 안돼 있다”

“그 실력으로 어떻게 뽑혔느냐”

나아가, “축구협회를 좌지우지 하던 사람이 자기와 인연 있는 선수들을 정실로 뽑은 것 아니냐”라는 의혹제기 까지 제기했다. 과거 ‘정실발탁’ 때문에 축구계가 한바탕 시끄러웠던 때를 연상케 한다.

실시간 SNS는 전반 20분 페널티킥을 내줄때까지 스웨덴전 보다 활기찬 모습으로 기성용, 손흥민이 연거푸 슈팅을 때리자 응원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했다.

그러나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비난의 화살은 한국에 불리한 판정을 계속 이어간 주심 밀로라드 마지치와 몇몇 수비수로 쏠리기 시작했다. 

마치 흥행성이 강한 팀이 탈락하면 안된다는 신념이라도 가진 듯, 마지치 심판은 한국이 파울 당하면 휘슬을 불지 않고, 한국 선수와의 몸싸움에서 멕시코 선수가 넘어지면 어김없이 한국파울을 선언해,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아울러 두 개의 실점을 할 때 수비수들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어떻게 국가대표가 되었냐는 것이었다.

A선수의 위험한 백패스, 공격으로 전환하기 좋은때 B선수의 어이없는 전방패스미스, 공격의 흐름을 끊는 C선수의 패스미스, 여유있는 상황에서 보인 결정적 순간 D선수의 힐패스 미스 등이 나올때 자격론 혹은 선발과정의 의혹까지 제기했다.

상당수 국민들이 이영표 해설위원의 ”기본이 안돼 있다. 연습부족이다“라는 언급을 SNS에 퍼나르기도 했다. 거액의 포상금을 받을 예정이라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대체로 국민들은 손흥민이 보여준 투혼과 기성용의 안정감있는 플레이, 주장 답게 즉각적이고 정중한 항의를 통한 팀내 자존감 유지능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 한 네티즌은 손흥민과 멕시코 간 싸움이었다는 표현으로 손흥민의 플레이를 높이 평가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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