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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 매출 1兆’ 인천공항 알짜 사업권, 신세계 품으로…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면세업계 판도를 가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2개 사업권 선정전의 최종 승자가 신세계면세점이 됐다. 이로써 신세계면세점은 2위 사업자 신라면세점을 위협하는 20% 대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게 됐다.

22일 관세청은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재입찰 특허 심사위원회를 열고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의 사업 계획 프레젠테이션을 받은 뒤 사업자 선정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향수ㆍ화장품과 탑승동을 묶은 사업권 DF1과 피혁ㆍ패션 사업권 DF5 구역 모두 신세계면세점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관세청은 인천공항공사의 입찰평가점수와 자체적인 특허심의위원회의 특허심사 점수를 각각 500점씩 반영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했다. 인천공항공사 평가점수 500점에는 입찰 금액이 80% 반영될 예정이라 일찌감치 신세계가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신세계는 DF1구역에서 2762억 원, DF5 구역에서 608억 원을 입찰가로 제출한 반면, 신라는 두 구역 모두 이보다 낮은 DF1 2202억 원, DF5 496억 원을 써냈다. 

신세계가 연 매출 9000억원이 넘는 DF1, DF5 사업권을 한꺼번에 가져가면서 면세시장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2017년 기준 국내 면세점 매출 점유율은 롯데(6조598억원)가 41.9%, 신라(3조4490억원)가 23.9%, 신세계(1조8344억원)가 12.7%였다. DF1, DF5 사업권 매출은 시장 점유율로 따지면 7~8% 수준으로, 이를 신세계가 모두 가져가면서 신세계 점유율은 19~20%대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다음달 강남점까지 오픈하면 신라면세점의 점유율을 턱밑 추격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신세계가 인천공항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의지와 명동점을 비롯해 스타필드, 시코르 등에서 보여준 콘텐츠 개발 능력에 좋은 평가를 준 것 같다”며 “규모가 커진 만큼 업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신세계면세점과 최종 협의를 거쳐 이달 안으로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사업자인 신세계는 다음달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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