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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궈진 여름, 건강챙기기 ②] 땀 많이 흘리면 요로결석 위험 커진다
  - 땀 많이 흘려 수분 배출 많은 여름철 많이 발생
  - 소변이 농축되면서 소변 속 알갱이가 잘 생겨
  -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체중관리 중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갑작스럽고 극심한 옆구리 통증으로 데굴데굴 구르며 응급실을 찾게 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출산의 고통에 버금간다는 요로결석이다. 특히 요로결석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 배출이 많은 여름철에 발생이 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6년도 월별 진료인원에 따르면 기온이 높은 7~9월 요로결석 진료인원이 많았다. 최태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로결석은 기온에 영향을 받는 질환”이라며 “여름철 높은 기온으로 땀을 많이 흘리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소변 속에 결석 알갱이가 잘 생기기 때문”이라고 했다. 
 
요로결석은 한 번 걸리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충분한 수분섭취 등 평소 생활관리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요로결석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이외에도 오심, 구토를 동반하거나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하부 요관이나 방광, 요도에 결석이 있는 경우에는 전에 없던 빈뇨, 잔뇨감 등 하부요로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고 방치되면 합병증 위험성이 증가한다.

결석이 소변의 흐름을 막으면 콩팥의 신우와 신배가 늘어나는 ‘수신증’ 혹은 오줌이 배출되지 못하고 방광에 고여있는 ‘요폐’를 일으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소변이 온전히 씻겨 내려가지 못하고 정체되면서 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급성 신우신염 및 요로 패혈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까지 진행되기도 한다. 감염의 문제만이 아니더라도 결석이 장시간 방치되는 경우 신장 기능이 영구적으로 감소하는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요로결석은 한 번 걸리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일 년간 결석을 진단받은 환자들 중 재발성 결석이 3-4배 많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때문에 요로결석을 한번 앓았다면, 평소 생활관리를 통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최 교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충분한 수분섭취”라며 “소변량이 많아지면 소변 결정이 희석되는 효과가 있고, 결정이 뭉쳐져 결석이 만들어지기 전 배출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단백질, 설탕, 소금의 과다한 섭취나 섬유소 섭취가 부족하면 결석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유의해야 할 점은 결석의 주된 성분이 칼슘이라는 점에 착안해 칼슘 섭취를 줄이기도 하는데 이 경우 오히려 결석 발생 위험성이 증가하게 된다.

비만도 요로 결석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비만으로 인해 소변에서 결석의 원인이 되는 옥살산, 요산, 나트륨, 인산 등의 배출이 늘어나게 되고 인슐린 저항성은 소변의 산성화를 조장해 요산석의 형성을 촉진하게 된다. 최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해 적절한 체중관리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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