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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궈진 여름, 건강챙기기 ①] 따가운 햇볕, 피부는 벌벌 떱니다
  - 장시간 야외활동 시 피부 붉어지는 일광화상 주의보
  - 물집ㆍ습진ㆍ두드러기 증상의 광과민질환도 나타나
  - 모자나 선글라스 착용하고 자외선 차단제 발라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뜨거운 태양이 연일 내리쬐는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됐다. 여름 휴가 계획으로 들뜨기도 하지만 따가운 햇볕은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특히 야외활동으로 인해 피부는 화상 등의 위험이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물놀이나 장시간 야외활동으로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붉어지고 부풀어 오르는 염증 반응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일광화상이라고 한다. 노출된 부위가 붉게 변하고 부풀어 오르는 부종이 유발되며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기고 표피가 벗겨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뜨거운 여름이 왔다. 이럴때 피부 보호는 중요하다. 사진은 강렬한 태양 이미지.

일광화상은 자외선 노출 후 수 시간 잠복기를 지나 증상이 발생하므로 조기에 과도한 자외선 노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증상에는 냉찜질, 샤워 등으로 피부 온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문혜림 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물집이 발생했는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어 병원에 방문해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며 “피부 각질이 떨어지면 보습제를 도포하고 2차 감염이나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일부러 벗기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부 질환으로는 광과민질환이 있다. 광과민질환은 태양광선에 노출된 후 태양광선 노출 부위에 다양한 형태의 피부 병변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구진, 물집, 습진, 두드러기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자외선A가 가장 주요한 원인이며 자외선B와 가시광선도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주요 증상은 주로 노출된 팔과 목 부위 등 피부에 발생하며 붉은색 구진이나 물집, 부종을 동반한 두드러기나 습진 병변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드물게는 아무런 병변 없이 가려움증만 생기기도 한다.

문 교수는 “광과민질환 치료는 태양광선의 노출을 피하고 자외선A와 B를 함께 차단하는 일광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증상이 심한 경우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예방도 중요하다. 정오를 기준으로 2-3시간 정도 전후에 자외선이 가장 강력하기 때문에 가급적 외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부득이 외출할 경우에는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최대한 햇빛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필요하다.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할 경우 SPF 30, PA++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뒤에는 되도록 차가운 물로 사워해 피부의 온도를 낮춰준다. 샤워 후에는 꼼꼼히 보습에도 신경 써야 한다.

문 교수는 “여름철 강한 태양 속 자외선은 우리 피부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자외선이 강한 11시에서 2시 사이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최대한 노출 범위를 줄여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며 “이미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그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어 유의해야 하고 물집이 생기면 억지로 터뜨리지 말고 병원 치료를 통해 2차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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