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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수퍼’ 15년만에 문 닫는다
스타수퍼 도곡점은 오는 30일 영업을 종료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올해 12월 SSG푸드마켓으로 재개장할 예정이다. 사진은 스타수퍼 도곡점(왼쪽 사진)과 SSG푸드마켓 청담점. [헤럴드경제DB]

SSG푸드마켓 일원화…리뉴얼후 재개장
‘남매경영’ 본격화 이마트 슈퍼사업 맡아
프리미엄 슈퍼마켓 브랜드 재정비 속도


이마트가 스타수퍼, SSG푸드마켓, PK마켓 등으로 나뉘어져있던 프리미엄 슈퍼마켓 브랜드를 조정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프리미엄 슈퍼마켓의 원조 격인 스타수퍼를 SSG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해 재개장하고, 두 브랜드를 사실상 통합한다.

22일 이마트에 따르면 스타수퍼 도곡점은 오는 30일 영업을 종료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올해 12월 SSG푸드마켓으로 재개장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2016년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던 SSG푸드마켓과 스타수퍼를 인수하면서 그룹 내 프리미엄 슈퍼 브랜드가 PK마켓을 포함해 3개로 늘어났다”면서 “SSG푸드마켓과 스타수퍼의 영역과 콘셉트가 일부 겹친다고 판단해 두 브랜드를 합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신세계그룹은 2003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고품격 식품 전문관인 ‘스타수퍼’를 오픈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운영하던 스타수퍼는 백화점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최상류층 소비자들이 거주하는 강남 상권을 공략했다. 동서양을 망라하는 다양한 식자재와 친환경, 유기농 먹을거리를 선보이고 와인과 치즈 전문매장까지 입점시키는 등 다른 업태와 차별되는 백화점 식품매장을 만들었다. 스타수퍼는 신개념 슈퍼마켓의 ‘테스트베드’였다.

이후 신세계는 10년 만에 본격적으로 고급형 슈퍼마켓 시장 개척에 나섰다. 국내 대형마트가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출점, 영업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틈새시장에 진출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2012년 문을 연 프리미엄 식품관 SSG푸드마켓이다. 품질이 뛰어난 식재료는 물론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핑크소금, 트러플오일 등 이국적인 상품을 판매하며 고급 슈퍼마켓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SSG푸드마켓 론칭 이후 신세계그룹 내 슈퍼마켓 사업은 한동안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이원화돼 운영됐다. 이마트는 일반 소비자를 위한 기업형슈퍼마켓(SSM) 이마트에브리데이와 프리미엄 슈퍼마켓 PK마켓을, 신세계백화점은 스타수퍼와 SSG푸드마켓을 맡았다.

이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를 맡고,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백화점 경영을 책임지는 ‘남매 분리 경영’이 정립되면서 관련 계열사에 대한 지분 정리 작업도 진행됐다. 이마트는 2016년 스타수퍼와 SSG푸드마켓을 인수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신세계그룹 내 모든 슈퍼 사업을 도맡게 되면서 브랜드 콘셉트를 일부 통일하는 방향으로 가고있다”면서 “앞으로도 슈퍼마켓 부문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 1월 수익성이 떨어진 SSG푸드마켓 목동점을 폐점했다. 스타수퍼가 오는 12월 SSG푸드마켓으로 전환되면 SSG푸드마켓은 기존 청담점, 마린시티점을 포함해 3곳으로 늘어난다.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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