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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오늘 금강산서 적십자회담…이산가족 상봉 논의
남북적십자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우리 국민 6명 억류 문제는 거론 않기로
-“총론이 우선되고 각론이 따라와야”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남북은 22일 오전 10시 금강산에서 적십자회담을 개최한다. 이날 회담에서는 8.15 광복절을 계기로 한 이상가족 상봉행사 등 인도적 현안을 논의한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8시20분께 강원도 고성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해 동해선 육로로 방북할 예정이다.

우리측 대표단은 박 회장 외에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우광호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국장, 류재필 통일부 국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전날 서울에서 출발해 강원도 고성에서 숙박했다.

북측은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상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과 김영철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 등이 대표로 참석한다.

북측은 회담 개최 8시간 전인 이날 새벽 2시께 대표단 명단을 남측에 통보했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남북 정상이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구체적인 일정과 상봉 규모 등을 정하는 일이다.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8.15를 계기로 열린다면 2015년 10월 이후 3년 만이다.

남측은 추가적으로 이산가족 문제의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전면적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고향 방문 등을 북측에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경서 한적 회장은 전날 서울에서 출발하면서 “북측과 인도주의 제반 문제, 특히 이산가족 5만7000명의 한을 푸는 프로그램을 어떤 식으로 얼마만큼 어떻게 하느냐는 것을 잘 (협의)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북한에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 등 우리 국민 6명의 석방 문제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을 방침이다.

박 회장은 전날 이와 관련해 “모든 협상이라는 게 총론이 우선이 되고 각론이 후에 따라와야 하니까 각론이 총론을 훼방시키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그걸 (제기)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만약 우리 측이 억류된 6명에 대해 거론할 경우, 북측은 지난 2016년 중국 식당에서 일하다 집단 탈북한 종업원 12명의 송환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은 과거 이 문제를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조건으로 내건 바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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