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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역력에 좋은 홍삼, 에이즈 억제에도 효과”
서울아산병원 미생물학교실 조영걸 교수팀

홍삼이 면역세포를 보호해 에이즈 억제에까지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와 미국의 학술잡지에 연이어 실려 눈길을 끌고있다.

서울아산병원 울산의대 미생물학교실 조영걸 교수팀의 ‘홍삼이 에이즈 환자의 생존기간에 미치는 효과’ 논문이 최근 미국 약용식물협의회(ABC, American Botanical Council)에서 발행하는 유명 학술지인 허벌그램(HerbalGram)에 소개됐다. 이 논문은 지난해 SCI 국제학술지 JGR(Journal of Ginseng Research)에도 실린 바 있다.

에이즈는 면역을 담당하는 CD4+T-세포의 지속적인 감소와 만성염증으로 인해 발병하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치료를 받지 않는 HIV 감염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11년 이다.

에이즈의 치료법으로는 고활성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법(highly active antiretroviral therapy, HAART)이 사용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성이 생기고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 조영걸 교수팀은 1991년부터 시작한 연구를 통해 에이즈 환자가 치료제 복용 없이 홍삼을 장기복용한 것만으로 30년간 생존했던 사례를 학계에 보고한 바 있다. 조영걸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홍삼이 에이즈 환자의 생존기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HAART 이전의 총 252명의 에이즈 환자를 대상으로 홍삼섭취군과 대조군(홍삼을 섭취하지 않은 군)으로 나눈 후 홍삼 섭취 이후 CD4+ T세포수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홍삼을 섭취한 군(162명)은 홍삼을 섭취하지 않은 군(90명)보다 CD4+T 세포수 감소를 늦췄으며, 생존기간도 통계학적으로 의미있게 연장시켰다는 점을 확인했다.

서울아산병원 조영걸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91년부터 25년간 진행된 연구를 종합하는 결과로서 홍삼을 장기간 복용하면 질병에 대항하는 주요 면역세포인 CD4+T 세포의 감소를 억제하여 결과적으로 생존기간을 연장하였다는 점을 밝혔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즉 구복경신 연년익수(久服輕身 延年益壽, 하루이틀 먹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꾸준히 섭취하면 늙지않고 몸이 가벼워짐) 라는 역사적 가설을 AIDS에서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내용의 일부는 6월 11~15일 포르투갈 포르토에서 개최되는 제31차 국제항바이러스연구학회 (31st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ntiviral Research)에서도 발표된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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