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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 ‘뿜뿜’ 모모랜드 ‘펀’하게 ‘BAAM’~
미니앨범 4집 26일 쇼케이스
타이틀곡 ‘배엠’으로 컴백활동

멤버 각자의 장점 살리기 집중
페북 통해 국내외 팬 소통도
이형진 대표 “대중성이 방향”


3년차 걸그룹 모모랜드의 활약이 눈부시다. ‘뿜뿜’으로 대중성을 충분히 확보한 모모랜드는 오는 26일 쇼케이스를 갖고 미니앨범 4집 ‘Fun to the world’의 컴백 활동에 들어간다. 데뷔곡이라 다름 없는 ‘뿜뿜’은 음악 프로그램 7관왕,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1억 5천만뷰 등 글로벌 사랑을 받았다.

4집 타이틀곡 ‘BAAM’(배엠)은 생각지도 못했던 이성이 갑자기 마음에 꽂혀 들어오는 상황을 ‘BAAM’이라는 단어로 재미있게 표현한 곡으로 ‘뿜뿜’ 프로듀서인 신사동호랭이와 범이낭이의 합작이다.

최근에는 일본 활동을 하고 돌아왔다. 일본 데뷔 팬미팅 전석이 매진됐다. 일본 데뷔 앨범 타이틀곡 ‘BBOOM BBOOM’은 오리콘 데일리 앨범차트 3위에 올랐다. 일본어 버전 음원 역시 라인뮤직 스트리밍 주간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도쿄 아카사카 BLITZ에서 팬미팅과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에서 열린 사전 프로모션장에 총 5만여명의 일본 팬들이 모모랜드를 보기위해 찾아 모모랜드의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일본에서는 이례적으로 지상파 티비도쿄의 음악 프로그램과 버라이어티에도 출연해 일본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일본에서는 ‘코어 팬덤’까지 존재한다.

모모랜드는 2016년 7~9월 제2의 트와이스를 찾기 위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모모랜드를 찾아서’를 통해 탄생한 풋풋한 9인조 걸그룹이다. 당시 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지 못해 큰 홍보 효과 없이 데뷔했음에도 큰 성과를 거뒀다. 표절 의혹 등 논란도 있었지만 잘 극복했다. 3년차 걸그룹이지만 실제 활동 기간은 1년 6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신인 걸그룹이 시장을 뚫고 올라오기는 매우 어렵다.

모모랜드의 제작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MLD엔터테인먼트 이형진 대표는 1998년 그룹 샵 매니저로 시작해 걸스데이 매니지먼트를 총괄했던 제작자이다. 그는 9명의 개성이 묻어나는 우리만의 음악,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과 멤버들이 하고싶은 음악을 조화시켜면서도 기존 아이돌들이 하지 않는 음악을 지향하면서 팀 컬러를 만들었다. 

이형진 대표

“팬덤 시장은 이전보다 줄었다고 본다. ‘우리 오빠’ 외에는 관심이 없다. 물론 트와이스, 아이오아이(프로젝트 그룹)의 시장은 분명히 있다. 나머지 그룹은 모두 불안하다. 10대와 20대초반의 소수 팬에 의존하는 시장이다. 그래서 나는 대중성을 택했다. 나이가 좀 있는 분들도 편하게 들을 수 있게 했다. 아날로그풍도 가미하고, 안무도 쪼개지지 않고 길게 늘여 그런 부분을 감안했다.”

이형진 대표는 우리나라 걸그룹 시장의 허와 실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있다. 그는 “보이그룹은 완벽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에 다시 보고 싶게 된다. 걸그룹은 그 정도는 아니라도 계속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 아이들이 호감으로 보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다 1년쯤 지났을때 본격적으로 ‘우리 것’을 시도하며 호감도를 유지시켜 나가는 전략이다. 걸스데이도 멤버 개인별로 장단점을 파악해 장점을 부각시켜 단점을 가렸다. 교복을 입은 귀여운 이미지에서 섹시한 이미지로 바꿔, 멜빵을 착용하고 나오는 ‘기대해’와 ‘섬씽’까지 무려 1년 6개월이 걸렸다.”

모모랜드도 멤버들이 잘하는 걸 부각시킨다. 춤을 잘 추는 제인 낸시 주이. 영어를 잘해 페이스북 라이브를 꾸준히 하는 데이지 아인 낸시는 해외팬들과도 소통한다. 만 19살의 금발 주이는 ‘짠내투어’ 등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페이스북 소통이 3만에서 지난해 12월 이미 40만명이 넘어섰다.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니 재미있는 콘텐츠가 많이 올라온다. 150만뷰 정도 나오기도 한다. 팬들과 소소한 일상의 소통이 잘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한꺼번에 9명 멤버가 다 잘 보일 수는 없다. 야구에서도 3, 4번이 잘하기도 하고, 1, 2번이 잘하기도 한다. 타순 배치로 잘할 수 있는 멤버를 앞뒤로 배치시켜 튀지 않게 한다. 한 명이 잘보인다고 한 명에게 올인하면 안된다. 1, 2년 하고 말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히든카드를 남겨두어야 한다”면서 “낸시, 주이, 연우가 잘 보이다가 요즘은 데이지, 아인, 혜빈이가 쭉 올라와, 올 내로 각자 활동할 수 있는 상태로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이 즐겁게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들과 회의하고 노래하면서 항상 즐거워해야 팬들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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