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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强달러 시대…ETF·美 회사채펀드 수익 高高
1050원 하락땐 인버스투자 염두

최근 ‘달러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이에 베팅한 펀드(ETF 포함)의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다만, 올 하반기엔 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선 고점에서 꺾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달러 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19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미국달러-파생)’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6.3% 수준이다.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달러-파생)’과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미국달러-파생)(합성)’도 6%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중에는 원달러 환율을 기반으로 한 10여개 ETF가 나와 있는데, 이중 원ㆍ달러 환율이 오르면 여기에 배수를 얹어 수익률을 가져다주는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선 달러가치의 급속한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4일과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각각 5.9원, 14.6원 올랐다. 18일엔 7.1원이 올라 3거래일 상승 폭만 27.6원에 달한다. 지난 2016년 11월 9~11일에 29.8원이 오른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KB증권의 한 프라이빗뱅커(PB)는 ”달러 관련 자산에 투자하면 이익을 볼 수 있었다“며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는 동안 환율 변동성이 커졌지만, 그럼에도 달러가 다시 한 번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ETF뿐 아니라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도 고공행진을 보였다. ‘미래에셋미국 달러우량회사채[자]1(UH)(채권)C-S’은 최근 3개월동안 3%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이 펀드는 주로 BBB+ 이하인 장기채에 투자하고 있다. GM 등 기업들의 회사채에 투자하면서도, 환율의 변동을 받아들이는 언헤지(UH) 상품이기 때문에 달러 강세에 따른 수익률 상승 효과가 고스란히 반영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키움달러표시우량채권[자](UH)(채권)A’ 역시 미국 국채와 텐센트 등 회사채에 투자해, 최근 수익이 돋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달러 강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달러 가치가 일시적으로 크게 뛴 뒤 다시 하락하는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 1080~1115원 범위에서 등락한 뒤 3 분기에는 105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달러 투자를 하되, 1100원선 이상에서 상승폭이 제한되면, 달러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투자 상품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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