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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지현 내공 세졌다…위기는 넘고, 기회는 잡고
메이저대회 KGA 기아차오픈 3R 선두
물,모래 빠져도 보기, 버디-버디로 재도약
1승 하는 골퍼→2승하는 선수…다음은?
김보아,박민지 도약…장수연,최혜진 주춤
박주영, 이번 대회 세번째 코스레코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오지현의 내공이 깊어졌다. 위기를 맞으면 피해를 최소화했고, 기회가 오면 가차없이 살렸다.

오지현(22ㆍKB금융그룹ㆍ사진)은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 6869야드)에서 열린 대한골프협회(KGA)주관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3라운드 14번홀(파5)에서 세컨드샷을 물에 빠뜨리고 헤저드 인근 드롭후 친 네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다섯타만에 그린에 올렸지만 3m에 육박하는 보기 퍼트를 성공시켰다. 더블보기를 예상했지만 보기로 막았기에 ‘본전’이라는 느낌 마저 들었다.


이전 홀까지 경쟁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착실하게 좋은 스코어를 만들어 나갔던 오지현이기에, 2위그룹에 2타 앞서던 14번홀에서 한꺼번에 2타를 잃어 공동선두를 허용했더라면, 다른 몇몇 경쟁자들이 이날 그랬듯이, 경기흐름은 놓쳤을수도 있다.

한 타를 번 것 같은 보기로 선방한 오지현은 그후 어려운 홀은 파로 막고, 기회를 잡은 16,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릴 수 있었다. 더 벌어진 것이다.

오지현은 여리여리한 체구임에도 장타를 치고 지혜로운 플레이를 이어가면서 이날만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 중간합계 11언더파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첫승이자, 메이저대회 2승, 통산 5승을 노린다.

2015년, 2016년 두 해 연속 1승씩 기록한뒤, 2017년 상반기까지 1승을 보태 ‘매년 1승씩하는 여자’라는 닉네임이 붙으려 할 무렵, 2017년 9월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의 우승컵을 들면서 ‘1년에 2승 이상 하는 여자’, ‘메이저도 거머쥐는 여자’로 업그레이드 된 오지현이다.

이번 기아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오지현은 개인 통산 5승째 속에 메이저 2연승 기록을 남긴다.

올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세 번하면서 대상포인트 1위, 톱10 피니시율 1위 등 각종 순위에 최상위권을 두루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아차 대회를 우승할 경우 깊어진 내공의 힘, 커진 자신감으로 광풍을 몰아칠 수도 있다.


오지현은 “오늘 첫 홀에서 버디도 나오고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 한국오픈은 5번 째 참가했고 성적도 좋은 편이어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4라운드도 방심하지 않고 자신과 싸워 이긴다면 좋은 스코어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주영(28)은 이날만 7타를 줄이며 14일 장수연, 15일 최혜진에 이어 사흘연속 코스레코드를 갈아치운 주인공이 됐다.

오지현을 추격할 2위 그룹(중간합계 8언더파)으로는 3라운드에서만 4타를 줄인 김보아, 이날 하루 세 타를 줄인 박민지, 제자리 걸음한 최혜진이 올라있고, 아마추어의 희망, 고교생 이지현(18)은 한 타를 잃어 단독 5위에 올라있다.

대회 첫날 코스레코드를 세운 장수연은 이날 2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6언더파를 기록, 김혜선2와 인주연, 한진선등과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5타 차는 하루에도 뛰어 넘을 우승 사정권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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