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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제조업, 대내외 불확실성 커…적극 대응 필요”
실물경제동향 점검회의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국내 제조업 경기가 침체 수준은 아니지만, 주요 수출시장인 신흥국의 일부 선행지표 악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박건수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주요 제조업별 협회·단체와 실물경제동향 점검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박건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사진=헤럴드경제DB]

최근 제조업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주요 업종별 동향과 하반기 경기를 전망하고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산업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하반기 실물경제 동향을 보고했다. 연구원은 제조업 생산·투자 등이 최근 둔화 추이를 보이나 하반기에 호전이 예상되는 업종이 있고, 세계 경기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어 국내 제조업 침체로 보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우리 주요 수출시장인 신흥국의 일부 선행지표 악화, 보호무역 기조강화, 유가 상승 등을 고려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업종별 단체들도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대체로 생산·수출·고용 등 실적 회복이 기대되거나 소폭 감소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는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에서 완만한 실적 회복이 기대되나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조선은 2016년 수주 절벽 이후 수주량이 회복세이지만 2011∼2015년 평균 대비 부족한 수준이다. 반도체는 수요가 시장 예상을 웃돌며 구조적인 반도체 호황이 계속되고 있지만,하반기부터 중국의 메모리 양산 시작 등 부정적 요인이 공존한다.

디스플레이는 OLED 수요는 하반기에도 꾸준히 증가하지만, LCD는 공급과잉으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은 대미 수출 쿼터(할당)의 본격 적용과 건설경기 위축에 따라 수출과 내수동반 둔화가 예상된다. 석유화학은 지속적인 생산설비 확충과 글로벌 수요 증가로 생산·수출·고용·투자 등 대부분 지표에서 양호한 실적을 전망했다.

섬유는 세계 경제 성장세 지속에 따라 수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해외 생산 확대와 내수 부진 등으로 국내 생산이 감소할 전망이다. 기계는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 건설·제조경기 상승세에 따라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생산·고용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가전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 확대에 따라 현지생산과 현지부품조달이 증가하면서 수출 감소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박 실장은 “제조업 동향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지 않도록 대내외적 이슈에 대해 민·관이 협력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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