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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보선 압승에도…국회는 여소야대
野, 지방권력 내줬어도 與 견제 가능
총선까지 2년…정계개편 먼 이야기…
평화·정의당도 범여로 묶기엔 불안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싹쓸이했지만 국회는 여전히 여소야대다. 빅뱅급 정계개편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당사자들은 ‘아직 먼 이야기’라고 답했다.

6ㆍ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대권을 넘어 지방권력까지 움켜쥐었다. 정치권에서는 야권이 지방권력까지 내준 만큼, 새로운 리더십을 찾아 정치지형을 재편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했다. 핵심은 바른미래당이 어떤 ‘노선’을 채택하느냐다. 바른미래당이 ‘유승민계’를 중심으로 한 개혁보수 노선을 채택하면 한국당과의 연대ㆍ통합이 탄력을 받을 확률이 있다.

한 바른미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야권재편은 아주 먼 이야기다. 각자가 서로 새로운 지도부를 찾아야 하고, 이후 개혁을 해야한다”며 “이를 전부 마치자면 내년이나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당과 통합에 대해선 “바른미래 내부는 복잡하다. 일부는 개혁보수고, 다수는 합리적 진보를 말하는 분들이지 않느냐”며 “노선정리가 어떻게 될지를 봐야겠지만, 지금 (통합은) 어렵다”고 했다.

바른미래는 내부적으로 국민의당 출신인 박주선 바른미래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한 ‘합리적 진보’ 세력과 유승민 전 바른미래 대표를 중심으로 한 ‘개혁보수’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바른미래는 비대위 체제를 가동하고 나서,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찾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어떻게 노선정리를 하느냐에 따라 야권재편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야권이 하나로 뭉치게 되면 국회에서만큼은 민주당에 대적할 수 있을 만한 크기가 된다. 다음 총선은 2년이나 남았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야권성향 무소속 의원을 단순하게 합산하면 143석이 된다. 민주당은 6ㆍ13 지방선거에서 국회의원 11명을 추가로 얻었으나, 130석일 뿐이다.

범여권 기조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인 점도 여당에 불안요소다. 과거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은 보수진영으로부터 ‘민주당 2중대’라는 공격을 받을 정도였으나, 두 정당이 합쳐 교섭단체를 이룬 뒤부터는 독자적 목소리를 강화했다. 평화당 등은 ‘드루킹 게이트’ 국면에서 야권과 스크럼을 짰다. 범여권이라는 분류가 때때로 의미가 없는 셈이다.

홍태화 기자/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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