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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수기‘NO’…패션업계, 여름은 성수기!
골프브랜드, 냉감소재 제품에 적극활용
해외공략 박차·비패션 사업비중도 확대


여름을 맞아 패션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사실 패션업계에서는 여름철은 비수기로 통한다. 단가가 높은 가을, 겨울 상품 매출이 주류인 10~12월이 최대 성수기로 꼽는다.

하지만 이에 못잖게 위력적인 여름 상품이 있다. 바로 스포츠 패션, 캐주얼 의류, 잡화 등 액세서리 수요다. 이 수요는 여름에 강하다. 이에 업체들마다 다양한 아이템으로 패션 비수기를 돌파하기 위한 여름철 매출 경쟁에 나서고 있는것이다.

패션업체들이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여름 비수기 탈출에 주력하고 있다. 휠라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냉감소재를 앞세워 수익구조 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름 시즌 그린 피가 저렴한 만큼 더위 속에서도 라운드를 즐기려는 골퍼들이 늘고 있어 이들을 겨냥한 매출 강화 전략이다.

최근 와이드앵글이 ‘골퍼들의 구매 성향과 복장 선호도’ 설문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여름에 골프웨어를 가장 많이 산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20.4%로 가장 높았다. 그 이유로는 ‘더위로 인해 옷을 자주 갈아입어야 하기 때문(41.8%)’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에 와이드앵글은 이번 시즌 주력 제품으로 ‘아이스 플로우 냉감 티셔츠’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 4월 출시된 이후 이미 전체 물량의 20% 이상이 판매됐다.

LPGA 골프웨어는 고기능성을 강조한 ‘아이스윙‘ 라인을 출시했다. 자외선 차단과 냉감 효과 등 빠른 건조 기능으로 쾌적한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 특성상 덥고 습한 날씨에는 시원한 의류 착용이 라운드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능성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며 “올해 골프웨어는 자체 개발한 소재나 수입소재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디자인과 통기성을 모두 강조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패션업체들은 사업 다각화와 타깃 마케팅 등을 통해 여름 비수기 탈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리브랜딩한 휠라코리아는 중국 휠라 브랜드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브랜드 포지셔닝을 고가에 두고 소비 여력이 충분한 중산층 이상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패션시장 내 스포츠의류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후 다시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서 휠라코리아의 수혜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 내 휠라코리아의 오프라인 매장 수는 2009년 약 60곳이었으나 2018년 1분기 기준 1101곳에 달한다. LF는 스포츠ㆍ액세서리ㆍ캐주얼 비중을 높였고 지난해 인수한 식자재 관련 사업 확대로 비패션 사업 비중까지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체들의 이러한 노력들은 사업 규모 확대와 계절성 완화로 이어지면서 의류 업종의 편중된 수익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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