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직장신공]누가 임원이 되는가?
‘중견기업에 다니는 경력 11년 차 과장입니다. 55세 정년 퇴임하는 부장님이 송별식에서 가늘지만 길게 잘 지냈다고 인사말을 하는 데 조금 변명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는 직장인이라면 최소 이사까지는 해야 된다고 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어떤 사람이 임원이 될 수 있습니까?’

부장도 못 달고 정년을 채우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또 그분인들 이사가 달기 싫어서 안 했을까? 가늘고 길게 살든 짧고 굵게 살든 각자의 사정이니 남의 인생을 섣불리 평하지 말라. 어쨌거나 이분은 이사까지 하는 게 필생의 목표라고 하니 그 길을 알려 주겠다. 첫째 이사가 된다는 목표를 종이에 써서 지니고 다녀라. 보통의 간부는 이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남다른 간부는 분명하게 적어 놓는다. 둘째, ‘어떻게’보다 ‘왜’를 중시하라. 올해 사업목표가 작년의 배로 잡혔다면 보통의 간부들은 ‘어떻게’ 하면 이를 달성할 것인가에 골몰한다. 그러나 남다른 간부는 왜 200%를 해야되는 지를 먼저 파악한 뒤 방법을 찾는다. 즉 보통 간부는 위에서 하라니까 힘들게 하고 남다른 간부는 이유를 알고 즐겁게 나선다. 셋째 전체를 보라. 예를 들어 고객이 구매 상품에 하자가 있다고 전화해서 화를 낼 때 보통의 간부는 ‘왜 이러십니까? 저는 인사 담당이거든요. 영업부로 돌려 드릴게요.’라고 한다. 그러나 남다른 간부는 ‘아 죄송합니다. 저희 제품이 정말 좋은데 어쩌다 불량이 나오기도 합니다. 바로 담당 부서로 돌려 드릴게요.’라고 한다. 넷째 기업 철학을 깊이 이해하라. 보통의 간부는 자기 회사의 사훈과 경영이념 등을 그냥 외우고 다닌다. 그러나 남다른 간부는 그런 사훈과 이념이 정해진 배경을 이해하고 남에게 한 시간 이상 설파할 수 있다. 다섯째 회사의 역사를 공부하라. 보통의 간부는 과거의 성공담만 알지만 남다른 간부는 뼈저린 실패담도 알고 미래의 목표까지 안다.

이사를 목표로 하는 과장이여!! 항상 앞에서 열거한 남다른 간부가 되어라. 그러면 십중팔구 언젠가 이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단 그런 나를 제대로 알아줄 회사인가는 스스로 확인하라. 즉 오너 가족이 차례로 포토 라인에 서서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는 그 비슷한 회사라면 필자도 장담 못 한다.

김용전(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