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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다시 진통…러시아월드컵 모바일 중계 험로 예고
- 아직 타결된 곳 없어…막판 진통 예상
- 모바일IPTV 소극적, 4년 전도 중계 안해
- 월드컵 모바일 시청 64.0%…주 시청수단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17일 앞으로 다가왔다.

모바일이 이번 월드컵 경기시청 및 확인의 주요 채널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작 모바일 TV에서 월드컵 중계를 볼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상파 방송사와 포털 및 동영상 사업자, 통신사들은 모바일 중계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좀처럼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매번 대형 스포츠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협상 난항이 되풀이되는 양상이다. 

[사진=아디다스]

28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지상파의 러시아월드컵 판권 협상 대표사인 MBC는 네이버, 카카오 등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제공업체, 모바일 IPTV를 서비스하는 통신사들과 전송료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어느 한 곳도 협상을 타결짓지 못한 상태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에는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사업자의 경우 올림픽 개막 한 달 전에 협상을 마쳤었다.

이는 전송료 금액을 둘러싸고 양측의 이견이 큰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월드컵 중계권료로 무려 9500만달러(약 1020억원)를 투자한 지상파 입장에서는 최대한 높은 금액을 받길 원하지만, 통신사와 인터넷 사업자의 경우 금액이 부담스럽다는 기색이다.

다만 방송업계 안팎에서는 인터넷 사업자들과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르면 금주 내 인터넷 사업자의 월드컵 모바일TV 서비스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상파 관계자는 “러시아 월드컵 전송료에 대한 협상은 평창동계올림픽 종료 직후부터 시작했지만 아직 협상이 타결된 곳은 없다”며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지난 브라질 월드컵과는 달리 경기 시간이 저녁 9시, 11시 등 저녁 시간대로 아주 좋아 전송료가 다소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모바일 IPTV다. 모바일 IPTV를 서비스하는 통신사들의 경우 협상에 다소 소극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현재 모바일 IPTV는 일부 통신사만 지상파로부터 구체적인 금액 제안을 받은 상태다.

월드컵의 경우 승패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최근 북미정상회담, 지방선거 등 정치적 이슈가 부각되면서 흥행이 불확실한 측면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직 협상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계약조건 및 중계료와 관련한 줄다리기가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종적으로 모바일 중계를 포기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실제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 최종 협상 결렬로 모바일 IPTV에서는 월드컵 중계방송을 전혀 볼 수 없었다. 모바일 IPTV는 평창동계올림픽 때도 개막 하루 전날과 개막식 당일 협상을 극적 타결하는 등 아슬아슬한 상황을 겪었다.

통신사 관계자는 “월드컵 모바일 중계와 관련해서는 제대로 된 협상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종 협상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으나 금액에 대한 간극이 커 양측이 양보 가능한 선을 밝히는 수준도 못 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스포츠 이벤트 역시 TV보다는 모바일 시청이 늘고 있는 만큼, 러시아월드컵도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가 주요 시청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DMC미디어 설문조사에 따르면, 월드컵 경기 시청 및 경기확인을 위해 모바일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64.0%에 달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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